영국 왕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 불린은 영국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장본인이다. 그는 우선 딸인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 여왕 자리에 오르면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를 열었다. 영국 국교인 성공회도 그 때문에 도입됐다. 헨리 8세는 앤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 왕비와 이혼을 추진한다. 그러나 천주교의 반대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헨리 8세는 천주교를 국교에서 폐하고 왕이 중심에 서는 성공회를 만든다. 영국의 국교를 바꾸고,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를 연 앤 불린은 실로 대단한 인물이다. 가슴 속 가득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왕비를 내쫓고 새로운 왕비가 되지만 그 역시 아들을 낳지 못한 죄로 1,000일 만에 폐비가 돼서 처참하게 목이 잘렸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저스틴 채드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