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산대형'(The Big Boss, 1971년)은 홍콩이 낳은 세계적 스타 이소룡을 널리 알린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이소룡은 미국에서 직접 창시한 무술 절권도를 알리기 위해 영화 출연을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자 실의에 빠진 채 홍콩으로 건너갔다. 당시 홍콩에서는 이소룡이 주인공을 돕는 운전사 겸 조수 카토로 출연한 미국 TV시리즈 '그린호넷'이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신생 영화사였던 골든하베스트는 이를 눈여겨보고 이소룡에게 영화 제작을 제의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당산대형'이다. 중국 당산 출신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태국으로 왔다가 마약밀매단을 깨부수는 내용이다. 이소룡은 열악한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촬영했고, 덕분에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대적인 반향을 일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