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스타의 이름값을 과하게 지불할 때가 있다.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의 '콜래트럴'(Collateral, 2004년)도 그런 영화다. 톰 크루즈(Tom Cruise)가 악역으로 나와 궁금했는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클 만 감독은 톰 크루즈의 변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자아도취적 영상으로 일관한다. 내용은 밤거리 택시운전사(제이미 폭스 Jamie Foxx)가 우연히 전문 킬러(톰 크루즈)를 태우면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택시운전사는 뜻하지 않게 킬러의 범행을 돕지만 나중에 킬러와 목숨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뚜렷하게 임팩트가 없는 내용인 만큼 차라리 톰 크루즈의 악역을 부각할 수 있는 액션 장면을 많이 넣었으면 오락영화의 몫이라도 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