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근래 겪은 국가적 어려움을 꼽으라면 대부분 1997년 IMF 사태를 든다. 처음으로 국가가 외화 부족으로 부도 위기를 맞아 빚을 졌고, 큰 기업이 잇따라 무너졌으며 그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겪으며 평생 직장으로 알았던 곳에서 쫓겨 났기 때문이다.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국민들은 대대적으로 진행된 금모으기에 아기 돌반지까지 내놓으며 열성적으로 참여해 생각보다 빨리 IMF 체제에서 벗어났다. 그럴 수 있었던 이면에는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더불어 우리가 물건을 팔 수 있었던 세계 시장이 버티고 있었다. 즉 IMF가 국가적 사태이기는 했지만 우리만의 일이었고 해외 각국은 괜찮았기에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물건을 팔 시장이 존재했다. 하지만 2007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