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샤이아 라보프 7

이글 아이

조지 오웰의 '1984'는 세월이 지나면서 묵시록 같은 예언서가 됐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설 속 빅 브라더도 다양한 존재로 변모했는데, 80년대 이후 그 자리를 컴퓨터 등 기계가 차지했다. 사람들은 날로 발전하는 기계 문명 속에서 자신이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인 듯 싶다. D.J 카루소 감독의 '이글 아이'는 '터미네이터'부터 시작해 '아이로봇'까지 이어지는 숱한 빅 브라더 시리즈 중의 하나다. (이하 내용에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 있음) 미 정부가 테러 방지를 위해 만든 가공할 슈퍼 컴퓨터가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려고 드는 내용이다. 주연은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와 '미션 임파서블3'의 미셀 모나한이 맡았다. 영화속 빅 브라더로 등장하는 슈퍼 컴퓨터 아리아를 보..

영화 2008.11.06

트랜스포머 (SE)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 2007년)는 특수 효과의 승리다. 자동차나 비행기가 거대한 로봇으로 순식간에 변환하는 모습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랍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만들어낸 영상인 줄 뻔히 알면서도 변환 과정이나 로봇의 움직임이 너무 정교해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영화의 줄거리는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든 선한 로봇과 악한 로봇의 대결이다. 이 과정에 인간들이 끼어들면서 싸움이 확대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나 영화의 모태가 된 장난감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 전달이었다. 겉보기에 자동차, 비행기, 권총 등 물건들이 변환을 통해 또다른 놀라움을 주는 과정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런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