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노이스 감독의 '솔트'(Salt, 2010년)는 여성판 '본' 시리즈다. '툼 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여성 공작원 솔트 역을 맡아 남성 액션스타 못지 않은 화끈한 연기를 선보인다. 졸리는 인상이나 몸 동작이 확실히 여전사에 잘 어울린다. 내용은 미국에 침투한 이중 스파이가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려는 악당들의 음모를 막는 이야기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졸리의 탁월한 액션 연기가 조화를 잘 이뤘다. 여기에 '긴급 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등 라이언 시리즈를 맡았던 필립 노이스 감독의 탄탄한 연출도 한 몫했다. 졸리가 달리는 트럭 위로 몸을 날리고, 높은 건물에 매달린 채 추격을 피하거나 오토바이를 잡아 채 달아나는 장면 등은 '미션 임파서블'이나 '본'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