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가 돌아왔다. 1988년에 개봉한 '람보3'에 이어 20년 만이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 주연을 한 '람보4 라스트 블러드'(Rambo: The Fight contiues, 2008년)는 혹평을 받았던 전작 '람보3'에 비해 나아진게 없다. 20년의 세월은 람보를 늙고 지치게 만들었지만 성숙하게 만들지는 못한 것 같다. 그는 여전히 정글을 누비며 화살을 날리고 분노의 총탄을 퍼붓지만 더 이상 대의명분에 희생당한 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대신 팍스 아메리카나 시절을 그리워하듯 자아도취에 빠져 잔혹한 폭력으로 얼룩진 잘못된 영웅의 모습만 남았을 뿐이다. 이도 저도 떠나 이제 실베스터 스탤론은 전설의 영웅을 다시 연기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가장 인기있던 2편처럼 절벽에서 뛰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