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사우라(카를로스 자우라) 감독의 '탱고'(Tango, 1998년)는 쟁쟁한 거장들이 참여한 영화다. 우선 스페인의 명장으로 꼽히는 사우라 감독을 비롯해 유명한 '미션 임파서블' '용쟁호투' 등의 음악을 만든 랄로 쉬프린, '지옥의 묵시록'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을 찍은 비토리오 스토라로 촬영 감독 등이 음악과 촬영을 맡았다. 그만큼 이 영화은 음악과 영상이 훌륭하다. 내용은 아르헨티나 영화 감독이 탱고를 이용한 뮤지컬 영화를 만들며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구성이 그의 또다른 걸작인 '카르멘'과 많이 닮았다. 작품 속 작품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심경을 반영하는 픽처 인 픽처 스토리부터 역동적이고 웅장한 군무, 반주없이 이어지는 댄스, 신예 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