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금주의에 대한 풍자를 이토록 명쾌하게 그린 영화는 없다.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매드 매드 대소동'(It's A Mad Mad Mad Mad World, 1963년)은 약 3시간 동안 요란하게 펼쳐지는 소동을 따라 웃다보면 정당한 대가없이 돈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느낄 수 있는 코미디다. 그만큼 메시지 전달이 명확하면서도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 아주 잘 만든 영화다. 내용은 우연히 자동차 사고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거액의 돈상자 얘기를 듣고 이를 찾아나선 사람들의 소동을 다뤘다. 제목에 '미쳤다'는 뜻의 mad가 여러 번 들어갈 만큼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행동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소동을 보다 보면 돈에 눈이 뒤집히면 이렇게 되지 않겠냐는 감독의 반문이 들리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