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인도네시아 8

발리의 세인트레지스호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Bali)는 제주도 3배쯤 되는 섬이다. 푸른 바다와 해변이 있는 잠바란과 누사두아, 유명한 다이빙 장소인 롬복, 계단식 논으로 널리 알려진 우붓등이 유명해 신혼 여행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발리는 볼거리보다 편안하게 쉬기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인건비와 물가가 싸서 유럽에서 누리기 힘든 사치스런 휴식을 마음껏 취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누사두아 단지 내에 위치한 세인트 레지스 호텔.] [세인트 레지스 로비 건물 앞. 화산섬을 상징하듯 검은 모래와 돌로 채워진 이 곳은 밤이면 화산처럼 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발리의 덴파사르 국제공항까지 약 7시간 걸린다. 시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2시간..

여행 2017.02.18

레이드 (블루레이)

영화 '옹박'이 태국의 전통 무술 무에타이를 전세계에 알렸다면 가렛 에반스(Gareth Evans) 감독의 '레이드'(The Raid: Redemption, 2011년)는 실랏이라는 낯선 무술을 전세계에 알렸다. 실랏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악당의 소굴로 들어가 혼자서 10여명을 무자비하게 살상할 때 사용한 무술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에반스 감독은 영국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일본계 인도네시아 인이었던 아내의 주선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실랏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실랏을 알게 됐다. 원체 이소룡 이연걸 성룡 등 홍콩 영화 팬이었던 에반스 감독은 물 흐르듯 유연한 실랏의 동작에 매료돼 이를 소재로 다룬 영화를 구상했다. 원래는 이 영화의 속편 격인 '레이드2'..

휴먼 플래닛 (블루레이)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가 만든 '휴먼 플래닛'(Human Planet, 2011년)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영국 BBC가 디스커버리채널, 프랑스 텔레비전과 공동으로 4년 동안 총 160억원을 들여 만든 이 작품은 전세계 80여곳을 누비며 사람들의 제목 그대로 인류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 점이 기존에 흔한 자연 다큐와 차별되는 점은 주변에서 보지 못한 사람들의 험난한 삶을 담은 점이다. 땅 위를 걷듯 물 속을 걸으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사람부터 유독 가스를 안개처럼 헤치며 화산 분화로 내려가 황을 캐는 사람들, 높다란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 등 보기만 해도 신기한 사람들의 삶이 펼쳐진다. 특히 모코로 페스의 가죽 무두질 공장과 아프리카의 쓰레기 더미를 헤짚는 사람들, 뉴욕 런던 등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