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다니엘 핸들러의 판타지 동화를 브래드 실버링(Brad Silberling) 감독이 영화로 만든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2004년)은 상당히 우울한 작품이다. 졸지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3남매가 유산을 노린 울라프 백작의 마수를 피해 갖은 고난을 무릅쓰는 모험담이다. 3남매가 벌이는 아슬아슬한 모험이 펼쳐지는 작품 속 세상은 워낙 희망이 안 보이는지라 시종일관 어둡고 음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같은 판타지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지만 국내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만큼 인지도도 낮고 눈을 끌 만한 요소도 없다. 이 작품 역시 판타지 세계를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