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DVD 제작사들이 보내준 타이틀 가운데 미처 보지 못한 타이틀들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작품이 지오다노 게데리니 감독의 '사무라이'(Samourais, 2002년)다. 궁금해서 틀어 봤는데, 이런 작품도 팔릴까 싶을 만큼 완벽하게 엉망이었다. 내용도 허술하고 타이틀의 화질과 구성도 형편없다. 이야기는 부활한 악마를 해치우기 위한 현대판 사무라이들의 활약을 다뤘다. 악마와 콘솔 게임, 사무라이들의 칼질, 여기에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킥복싱까지 마구 섞어 놓았다. 한마디로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모두 모아서 흥행을 꾀한 얄팍한 노림수가 훤히 보인다. 그렇다면 이야기라도 짜임새 있게 만들고 액션을 좀 더 공들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야기는 엉성하고 콘솔 게임 '철권'을 흉내낸 액션마저도 밋밋하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