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의 서부극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관심을 끄는 '퀵 앤 데드'(The Quick and The Dead, 1995년)는 암울한 죽음의 도시에 울리는 총소리의 교향악을 다룬 작품이다. 제목처럼 총을 빨리 뽑으면 살고 늦으면 죽는 총잡이들의 1 대 1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형적 복수극이 주요 내용. 뻔한 내용을 채우는 것은 감각적인 영상. 이를 위해 선택된 인물이 공포 영화 '이블 데드'로 스타덤에 올라 훗날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명성을 쌓는 샘 레이미 감독이다. 아니나 다를까, 샘 레이미는 독특한 영상미를 발휘해 이 작품을 더 할 나위없이 감각적인 서부극으로 바꿔놓았다.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주인공 총잡이가 여자라는 점. 그것도 '원초적 본능'의 섹시 스타 샤론 스톤이다. 여기에 진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