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프레드릭 포사이드(Frederick Forsyth)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집필한 책들이 전세계에서 7,000만권 이상 팔릴 만큼 인기 작가인 그는 냉전이 끝나면 더 이상 다룰 소재가 없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테러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포사이드는 오히려 냉전시대에 활약한 스파이나 이들을 잡기 위한 방첩기관 요원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봤다. 일부는 경호 등 사설보안요원으로, 일부는 누구 편이 됐든 용병으로 뛸 것이란 예측이다. 그렇게 쏟아져 나온 전문가들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영화에 흔히 나오는 악당이나 테러리스트들을 가르치는 교관이 될 수 있다. 오랜 준비를 통해 동시다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