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엘리스 감독의 '스릴러'는 뜻하지 않게 발견한 아주 괜찮은 스릴러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거두절미하고 바로 사건이 시작되는 속도감 넘치는 진행과 한 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 것처럼 잘 짜맞춘 이야기는 영화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어느날 갑자기 괴한들에게 납치된 여교사가 부서진 전화로 미지의 청년에게 구원을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긴장의 포인트는 전화가 절대 끊겨서는 안된다는 점. 전선을 마찰시켜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끊기면 동일인에게 다시 걸 방법이 없다. 절대 전화가 끊기면 안되는 상황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폰 부스'를 닮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폰 부스'의 극본을 쓴 래리 코엔이 이 작품의 극본을 썼다. 차이가 있다면 '폰 부스'는 유선 전화, 이 작품은 휴대폰이 소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