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스눕 도기 독 2

트레이닝 데이

안톤 후쿠아(Antoine Fuqua) 감독의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 2001년)는 숨은 보석 같은 영화다. 미국 LA경찰 내 마약단속반 소속 경찰관의 하루를 다룬 이 작품은 더없이 진지하면서도 사악한 투캅스 얘기다. 훈장을 15번이나 탄 알론조(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 반장은 새로 배속된 신참 제이크(에단 호크 Ethan Hawke)와 순찰을 나선다. 과연 신참이 마약반에 적합한 인물인 지 알아보는 트레이닝 데이, 즉 신참의 훈련일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따라나선 제이크는 부패한 알론조의 모습에 혼란을 겪는다. 여기에 알론조는 한술 더 떠서 악마처럼 사악하기까지 하다. 제이크가 부패에 동조하려 하지 않자 그를 위험에 몰아넣을 궁리를 한다. 그때부터 제이크는 야망..

스타스키와 허치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 Hutch, 2004년)는 1970년대 미국 인기 TV시리즈를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 감독이 다시 만든 영화다. 마이애미의 가상도시 베이시티에서 일하는 두 형사가 마약거래상을 쫓는 얘기. 액션보다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주연인 스타스키와 허치에 각각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 있는 벤 스틸러(Ben Stiller)와 오웬 윌슨(Owen Wilson)을 캐스팅했다.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재미없는 개그에 초점을 둔 코미디가 돼버렸다. 원래 TV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흑백 TV 시절 방영돼 꽤 인기를 끌었다. 국내 방영시 배한성, 양지운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원작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스타스키와 허치의 인기 비결은 미국판 '투캅스'식 일탈에 있다. 일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