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애플 3

WWDC 2011, 스티브 잡스를 보다

샌프란시스코 답지 않게 아침부터 잔뜩 흐린 하늘에 이슬비까지 뿌렸다. 그런데도 6일(현지 시간) 오전 9시,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장인 모스콘센터 서관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건물을 빙 둘러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개중에는 전날 저녁부터 밤새 기다린 사람들도 있단다. 입장료가 무려 1,700달러나 하지만 지정석이 아니어서 늦게 입장하면 행사장인 3층에 들어가지를 못해서 1층에 따로 마련한 방에서 스크린으로 봐야한단다. 이날 운집한 사람은 5,200여명.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 따르면 입장권은 판매개시 2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나 버렸단다. 기자들과 VIP 들은 미리 3층 입구에서 대기할 수 있었다. 30분 전인 9시30분에 입장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우르르 뛰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고보..

여행 2011.06.07

샌프란시스코 WWDC 2011

기억 속의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온화한 날씨에 따뜻한 곳이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됐다. 오늘 도착해 보니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기온이 늦가을 날씨처럼 쌀쌀한게 스산하기까지 하다. 밤거리에 반팔을 입고 나서면 추울 정도. 사람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고 다닌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유니온스퀘어 주변에서는 퍼포먼스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쿵쾅쿵쾅 풍악을 울려대고, 컵을 흔들며 동전을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천천히 걸어서 저녁 먹으로 갔다가, 한국에서 온 개발자 분들을 꽤 많이 만났다. 20, 30명 정도 온 듯한데, 모두 애플이 내일(6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참석을 위해서란다. 전세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세션에 참가할 만큼 WWDC는 이제 국..

여행 2011.06.06

아이팟 나노

얼마 전 미국 애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선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있는 CD를 MD에 녹음해 갖고 다니려고 했는데 뜻밖의 좋은 선물이다. 기존 올림푸스, 옙 등 몇 가지 MP3플레이어를 갖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CD를 음질 손실 없는 비압축방식으로 녹음할 수 없기 때문이다. MP3로 압축하면 아무래도 고음과 저음이 잘려나가 CD로 듣는 것만 못하다. MP3 업체들은 별 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CD를 많이 듣는 사람들은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아이팟 나노가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MP3 파일이 아닌 애플의 비손실방식으로 CD음원을 녹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애플의 독특한 기술방식으로 음질손실 없이 약 20%가량 파일크기를 압축할 수 있다. 2장의..

메모장 200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