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렝 코르노(Alain Corneau) 감독의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 1991년)은 비올라 다 감바가 얼마나 매력적인 악기인지 알려준 영화다. 아울러 조르디 사발(Jordi Savall)이라는 위대한 연주자를 재발견한 작품이기도 하다.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7세기 프랑스에서 활약한 작곡가 겸 뛰어난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였던 생트 콜롱브(Monsieur de Sainte Colombe)와 그의 제자였던 마랭 마레(Marin Marais)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7현을 활로 연주하는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는 첼로의 원형으로 알려진 악기로 지금의 첼로보다는 크기가 약간 작다. 당시에는 꽤 인기 있던 악기였으나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