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오스트리아 황실의 여름 별장, 비엔나 쇤브룬 궁전 둘러보기

쇤브룬(Schönbrunn Palace) 궁전은 오스트리아 빈(Wien, 비엔나 Vienna)에서 벨베데레와 더불어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히는 곳이다. 쇤브룬은 아름다운(schoen) 샘(brunn)이라는 뜻으로 1619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마티아스가 숲에서 사냥을 하다가 아름다운 샘을 발견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건설된 이곳은 빈의 서남쪽에 있다. U4 전철을 타고 쇤브룬 역에 내려 7분 정도 걸어가면 황실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황금 독수리가 높은 기둥 위에 올라앉은 정문 입구가 나온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왼편에 보면 궁전 내부와 정원 등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을 파는 곳이 있는데,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사전에 인터넷으로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하고 가면..

여행 2023.06.28

비엔나의 호텔 비교-자허, 게스트하우스 빈, 그랜드 페르디난트 빈

오스트리아 빈(Wien, 비엔나 Vienna)에서 7박8일 일정으로 휴가를 보내면서 호텔을 비교해 보기 위해 일부러 세 군데를 옮겨 다니며 묵었다. 가장 먼저 묵었던 곳은 그랜드 페르디난트 빈(Grand Ferdinand Vienna) 호텔이다. 여기는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적당한 가격에 깔끔하면서도 시내 중심가에서 적당히 가깝다. 코 앞에 전철(트램) 역과 지하철 역이 있어서 이동하기도 좋다. 빈 국제공항에 내려 경전철을 타고 지하철 4호선(U4)으로 갈아탄 뒤 시티공원(Stadtpark) 역에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에 그랜드 퍼디난트 빈 호텔이 있다. 따라서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빈 관광의 중심인 오페라 극장도 5, 6분이면 걸어간다. 그냥 대로 따라 쭉 걸으면 되기 때문..

여행 2023.06.21

부산 기장의 아난티 힐튼

부산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고 달맞이 고개를 넘어 달려가면 기장이 나온다. 그 안쪽에 아난티 힐튼 호텔이 있다. 호텔까지 가는 길은 롯데 땅이었다. 주변에 대규모 롯데쇼핑단지가 있고 2022년 3월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개장했다. 이케아도 들어선 이 일대는 마치 미국 쇼핑단지 같다. 넓은 땅에 대규모 단지가 낮게 깔려 있어 영락없이 미국 아웃렛 단지를 연상케 한다. 부산 기장읍 기장해안로에 위치한 아난티 힐튼은 아난티 그룹이 힐튼과 손잡고 운영하는 호텔이다. 바로 바닷가에 붙어 있고 바닷가 전망이 예술이다. 부산 아난티 힐튼은 '아난티 코브'라고 불린다. 주차장에서 로비로 들어가는 곳이 마치 동굴처럼 둥글게 만든 복도를 지나기 때문이다. 객실은 2,3층에 일반 스탠더드, 4~8층에 프리미엄 룸이 있다. 방 ..

여행 2023.03.05

해운대 신라스테이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본 뒤 택시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송도로 내려갔다.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최초로 문을 연 공설 해수욕장이다. 이곳에 1964년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됐다. 1960, 70년대 송도가 신혼 여행지로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도 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던 송도는 각종 쓰레기와 오염수가 넘쳐나며 결국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 바람에 케이블카도 적자가 늘면서 1988년 운행이 중단됐고 급기야 2002년 철거됐다. 그러나 부산시가 송도해수욕장을 깨끗하게 재정비하면서 2017년 케이블카를 다시 설치해 운행했다.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1인당 왕복 2만 ..

여행 2023.02.18

삶의 애환이 깃든 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 관광의 명소로 떠오른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시작됐다. 1945년 30만 명이었던 부산 인구는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1951년 84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결국 사람들은 살 곳을 찾아 산꼭대기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고 천마산 옥녀봉 아래 모여 산 것이 지금의 감천마을 효시가 됐다. 시초에는 피란민들과 태극도 신도 4,000여 명이 산비탈에 층층이 판잣집을 짓고 모여 살았다. 태극도는 대순진리회의 모태가 된 종교로 감천2동에 총본부가 있다. 동네 사람들은 예전처럼 태극도라고 부른다. 마을 이름 감천(甘川)은 물이 달고 좋다는 뜻. 얼핏 들으면 신선놀음 같지만 감천의 삶은 그리 여유롭지 않았다. 서양에서는 미국 비벌리힐스나 트윈픽스처럼 전망 좋은 ..

여행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