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파리의 상징 개선문과 에펠탑

아무래도 파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개선문과 에펠탑이다. 이 둘은 파리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선문(Triumphal Arch)은 파리 시내의 샤를 드골 광장 한 복판에 서 있다. 이 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사방으로 뻗어 나간 모습이 마치 별처럼 보여서 '별'이라는 뜻의 에투알(Etolile) 광장으로도 불린다. [개선문이 있는 광장은 땅 위로는 갈 수 없고 지하도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데, 지하가 복잡하니 개선문 표시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높이가 무려 50m인 이 문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개선문이었으나 북한이 1982년 김일성 70회 생일 기념으로 세운 높이 60m의 평양 개선문에 1등 자리를 내어주고 지금은 세계 두 번째가 됐다. 이 문을 만든 사람은 바로 ..

여행 2016.04.07

'다빈치 코드'의 유리 피라미드, 파리의 루브르

파리의 생트 샤펠(Sainte Chapelle)은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섬에 위치한 성당으로 법원과 붙어 있다.일정이 바쁜 관광객들은 노트르담과 루브르 박물관 정도만 보고 이 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놓치기 아까운 명소다. 성스러운 예배당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들이 성당의 벽면을 수놓고 있다.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스테인드 글래스들은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프랑스 최고재판소, 즉 대법원과 붙어 있는 생트 샤펠. 내부를 구경하려면 10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길이 36m, 폭 17m, 높이 42.5m의 이 건물은 1245년에 십자군 원정에 나섰던 루이 9세가 콘스탄티노플에서 재정난에 시달리던 동로마 황제 보두앵 2세를 돕기 위해 사들인..

여행 2016.04.01

'비포 선셋'에 나온 그 서점, 파리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인 파리는 곳곳에 유명 작가들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다.개중에는 유명 작가들과 얽힌 추억 속 장소이기도 하고 일부는 작품 속 배경이 됐다.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곳이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다.영화 '비포 선셋'에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다시 재회하는 곳으로 등장하는 서점이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전경.] 1919년 11월에 미국 문학전문서점으로 파리의 세느 강변에 문을 얼어 100년이 넘은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 company)는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작지만 유서깊은 서점이다.서점 주인인 실비아 비치가 워낙 독특한 사람이어서 고가의 해외 서적을 판매 뿐 아니라 대여도 해줬고 가난한 문인들을 서점에서 재우기도 했다. 덕분에 앙드레 지드, 제..

여행 2016.03.23

오타루의 군고구마

이번 홋카이도(북해도) 여행길에 다시 찾은 오타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한가지 있었다. 바로 군고구마 장수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군고구마 장수가 등장해서 군고구마를 팔고 있었다. 작은 트럭을 개조해서 뒤쪽에 장비를 싣고 즉석에서 고구마를 구워 준다. [오타루의 사카이마치 거리에서 만난 군고구마 장수.] 고구마는 꽤 커다란데 이를 깨끗이 씻어서 구운 뒤 무게를 달아 그램 당 얼마씩 받았다. 예전에는 서울에도 겨울이면 꽤 군고구마 장수가 많이 보였는데 정작 서울에서 보기 힘든 군고구마 장수를 오타루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맛이나 볼까하고 다가 갔더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잔뜩 몰려 있어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돼 포기했다. 고구마 맛이야 크게 다를게 없겠지만 그래도 돌아서고 보니 약..

여행 2016.03.20

다시 찾은 비에이

[한겨울 비에이 날씨는 변덕스럽다. 구름이 끼고 눈발이 날리다가 해가 뜨기도 한다.] 홋카이도(북해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경을 꼽으라면 단연 비에이다. 비에이라는 지명은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 말로 비옥한 땅, 혹은 흐린 강이라는 뜻이 피이에에서 유래했다. 비에이는 홋카이도 가운데에 위치한 드넓은 벌판이다. 여름에는 이 곳이 보랏빛 라벤더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꽃밭으로 바뀌고 겨울에는 온통 설원이 펼쳐진다. 국내에는 예전에 배우 소지섭이 출연한 소니의 카메라 광고로 유명한 곳이다. 비에이 관광은 기차나 버스, 택시, 렌트카를 이용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통해 패치워크 로드나 파노라마 로드 등 코스별로 둘러보면 좀 더 편하다. [비에이의 명물인 흰수염 폭포.] ..

여행 201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