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두 성당의 카라바조

로마에서 카라바조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성당 중에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과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있다.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은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에서 가깝고,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은 이름처럼 포폴로 광장에 있다.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 중간쯤에 있는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Chiesa di Sant’Agostino)은 1483년 콜로세움에서 가져온 석자재들을 이용해 건축됐다. 설계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했고 성당 정면은 자코모 디 피에트라산타가 만들었다. [산타 아고스티노 성당의 정면. 골목 안쪽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 곳에는 몇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그 중에 으뜸은 입구에서 가까운 카바라조가 그린 '순례자들의 성모'다. '로레토의 성모'로도 불리는 이 그림은 성모 마리아가..

여행 2016.09.02

보르게세 미술관의 카라바조

보르게세 공원은 로마의 센트럴파크 같은 곳이다. 로마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꽤 큰 개방 공원이다. 17세기초 중세 이탈리아의 유력 집안인 보르게세 가문에서 사들인 부지 위에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이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한 복판에 가문에서 지은 건물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요즘 미술관으로 쓰이는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이다. [보르게세 공원 한 복판에 위치한 보르게세 미술관. 과거 보르게세 가문이 배출한 추기경의 별장이었다.] 1615년 네델란드 건축가 산텐이 보르게세 추기경의 별장으로 세운 이 건물은 1891년 가문의 파산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정부에서 여기 보관됐던 예술품과 함께 이 건물을 사들여 1901년 미술관으로 바꿔 일반에 공개했다. ..

여행 2016.08.27

로마의 카라바조 - 도리아 팜필리 궁전,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베르니니 등 워낙 유명한 화가들이 많이 활동한 곳이지만 그 중에서도 꼭 작품을 보고 싶은 화가가 있다. 바로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다. 그의 그림은 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목을 자르는 장면처럼 과격한 소재도 인상적이지만 빛과 어둠을 적절하게 사용해 극적인 순간을 강하게 부각시킨 그림들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도리아 팜필리 궁전에 전시된 카라바조의 그림 '이집트 피난길의 휴식'.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천사 앞에 악보를 받쳐든 남편 요셉 등 성 가족을 그린 그림인데 이전 그림들과 달리 맨발에 쭈글쭈글한 얼굴 등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이어서 논란이 됐다.] 본명이 미켈란젤로 메리시인 ..

여행 2016.08.15

로마의 광장들

로마는 유독 광장과 분수가 많다. 광장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조금만 걷다 보면 크든 작든 쉽게 광장을 볼 수 있고, 날씨가 덥다 보니 식수로도 사용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분수들을 만날 수 있다. 광장과 분수만 쫓아 다녀도 로마의 유명한 곳들을 대부분 볼 수 있을 정도다. 바르베리니 광장 piazza barberini 숙소 근처에 있던 바르베리니 광장은 바르베리니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다. 차들이 광장을 돌아 회전하는 곳에 마치 교차로 중심처럼 작은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 복판에 분수 하나가 덜렁 설치된 이 곳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워낙 로마에 광장이 많다 보니 이 곳이 허름해 보일 수 있는데, 이 곳 또한 유명한 작품이 설치된 이름있는 장소다. [중앙에 트리토네 ..

여행 2016.08.09

로마의 변화-판테온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판테온은 로마 제국 시대와 확연하게 달라진 로마의 모습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판테온이 제국 시대의 황혼이라면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새로운 이탈리아의 출발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di Vittorio Emmanuele)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이탈리아 통일에 관련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포로 로마노를 둘러보고 빠져 나오면 온통 하얀색의 거대한 건물을 보게 된다. 바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통일한 왕이다. 1849년부터 1861년까지 피에몬테, 사보이아, 사르데냐 왕국을 다르셨던 그는 당시 거대 제국이었던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벌여 이탈리아 통일의 기틀..

여행 201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