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피렌체, 란치의 회랑

로자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라고 부르는 란치의 회랑은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서 베키오 궁전 바로 옆에 있다.언뜻보면 마치 베키오 궁전의 부속 건물 같은 이 곳은 벤치 디 치오네(benchi de cione)와 시모네 탈렌티(simone talenti)가 1376년부터 1382년까지 만들었다. 란치의 회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곳에 코시모 데 메디치가 부리던 독일 용병이 대기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독일용병을 뜻하는 란트스크네츠(Landsknechts)를 이탈리아에서는 란치케네키(lanzichenecchi)라고 부른다.[베키오 궁전 옆에 위치한 란치의 회랑.] 여기에 부온탈렌티(bernardo buontalenti)가 지붕을 사람들이 올라갈 수..

여행 2017.09.17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장소로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는 랭던 교수를 연기한 톰 행크스가 시에나 역의 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추적자들을 피해 이 곳에 숨어든다. 여기서 한바탕 활극을 펼친 다음 그는 사라진 단테의 마스크를 추적한다. 그만큼 소설과 영화에서 베키오 궁전은 모든 사건이 확대되는 장소다. [시뇨리아 광장에 나란히 선 베키오 궁전과 란치의 회랑. 그 사이에 우피치 미술관이 보인다. 베키오 궁전도 1966년 대홍수때 4미터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어로 오래됐다는 뜻의 베키오 궁전은 피렌체 지도자들이 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1229년에 건축됐다. 이후 피렌체 대성당과 산타크..

여행 2017.09.16

피렌체의 베키오다리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는 두오모와 함께 피렌체의 상징 중 하나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돼 '오래된 다리'라는 뜻의 폰테 베키오라는 이름이 붙은 이 다리는 독특하다. 피렌체를 관통하는 아르노 강 위에 놓은 10개 다리 중에 유일하게 다리 위에 상점이 있다. 어찌보면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의 다리이기도 하다. [피렌체의 상징 중 하나인 폰테 베키오.] 다리 위에 집이나 상점을 지은 도시는 피렌체 뿐만이 아니다. 과거 파리의 센 강 위에 놓은 다리에도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으나 퐁네프 다리 이후 그런 풍경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베키오 다리는 지금도 다리 위에 사람이 드나드는 상점이 있다. 다리 양편으로 금은방들이 들어차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다리 위에 ..

여행 2017.09.09

피렌체의 페라가모 호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는 여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페라가모 뿐만이 아니라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은 패션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호텔을 꼽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브랜드를 알리는 일환으로 대중적인 호텔이 아닌 스몰 럭셔리 호텔 또는 부티크 호텔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버즈 두바이와 밀라노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건물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르사체도 두바이와 호주 골드코스트에 호텔을 갖고 있다. 구두로 시작한 페라가모는 본사가 있는 피렌체에 룬가르노(Lungarno), 룬가르노 스위트(lungarno suites), 콘티넨탈레(continentale), 갤러리 호텔아트(Gallery Hotel Art), 포트레이트(Po..

여행 2017.09.03

발리의 웨딩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발리는 대형 호텔들이 결혼식장을 함께 운영한다. 신혼여행을 온 이들이 이 곳에서 색다른 결혼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인트레지스 호텔도 프라이빗 비치 쪽에 결혼식을 위한 예배당을 운영하고 있다. 마침 어느 커플이 오후에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결혼식을 위한 예배당.] [어느 커플이 마침 결혼식을 올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예배당에서 식을 올리고 그 앞에서 피로연을 한 뒤 풀빌라에 묵는 식이다. 그래서 보통 가족과 아주 가까운 친지들만 조촐하게 모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보네카 레스토랑이다. 아침 부페를 제공하는 이 곳은 일반적인 호텔 부페와 달리 일급 요리를 테이블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여행 201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