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관계라는 것이 원하는대로 딱 맞아떨이지면 좋을텐데, 그러기 쉽지 않다.
만일 모든 인간관계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상대를 간절히 갈구하는 짝사랑이나 부적절한 관계가 이어지는 잘못된 만남은 아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구치 나미 감독의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2007년)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는 숱한 인간관계 중 후자, 즉 잘못된 만남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대학생이 우연히 만난 동안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알고 보니 강의를 맡고 있는 시간 강사인데다 남편까지 있다.
잘못된 관계의 또다른 맹점은 눈에 뭐가 씌워 뜨겁게 사랑을 나눈 만큼 관계를 끊기도 쉽지 않다는 점.
오히려 대학생은 여인에 대해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여자친구는 혼자 속앓이를 한다.
그런 여자친구를 무심한 척 지켜보는 또다른 친구가 있다.
결국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된 관계를 가장하고 있을 뿐 모든게 잘못된 만남이다.
이를 이구치 나미 감독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영상에 담았다.
문제는 너무 거리를 띄웠다는 점.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기 보다는 피상적으로 이야기 진행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심한 듯 심드렁하게 거리를 띄우는 것이 이구치 나미 감독의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보니 쿨하게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인과관계의 개연성을 납득하기란 쉽지 않다.
인물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롱샷으로 잡은 장면들이 많은 영상에서도 그런 점이 여실히 느껴진다.
국내에 팬이 많은 아오이 유우가 출연해 관심을 끌었지만 호기심이 가는 소재에 더 많은 의문부호만 달아놓은 듯한 작품이다.
유부녀의 유별난 행각부터 아이들의 답답하게 엇갈린 관계 등 한마디로 요령부득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지글거림이 보이고 일본 영화 특유의 약간 뿌연 영상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을 지원하며, 별다른 부록이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잘못된 만남을 다룬 이 영화는 나가사쿠 히로미가 유부녀 강사 역을, 마츠야마 켄이지가 부적절한 관계에 목을 매는 대학생으로 나온다. 안타깝게 남자친구의 주위를 맴도는 엔짱 역은 아오이 유우가 연기. 일부 장면에서 가끔 보이는 저 노란풍선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일본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상징인 지,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있는 지 파악이 잘 안된다. 유부녀와의 사랑은 맥주를 마시는 장면처럼 간접적인 성적 메타포를 통해 표현한다. 그런 것도 일정한 거리두기인 셈. 이 영화는 유부녀 강사와 제자, 그의 여자친구 등 묘한 삼각관계를 다뤘다. 하카세 선이 담당한 음악도 좋다. 특히 그레이트풀 호프가 부른 'Angel'과 마리마리의 'My Life' '이카레타 베이비'의 멜로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원작은 야마자키 나오코라의 동명 소설. 이를 '개와 고양이'를 만든 이구치 나미 감독이 각색 연출했다.
만일 모든 인간관계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상대를 간절히 갈구하는 짝사랑이나 부적절한 관계가 이어지는 잘못된 만남은 아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구치 나미 감독의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2007년)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는 숱한 인간관계 중 후자, 즉 잘못된 만남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대학생이 우연히 만난 동안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알고 보니 강의를 맡고 있는 시간 강사인데다 남편까지 있다.
잘못된 관계의 또다른 맹점은 눈에 뭐가 씌워 뜨겁게 사랑을 나눈 만큼 관계를 끊기도 쉽지 않다는 점.
오히려 대학생은 여인에 대해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여자친구는 혼자 속앓이를 한다.
그런 여자친구를 무심한 척 지켜보는 또다른 친구가 있다.
결국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된 관계를 가장하고 있을 뿐 모든게 잘못된 만남이다.
이를 이구치 나미 감독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영상에 담았다.
문제는 너무 거리를 띄웠다는 점.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기 보다는 피상적으로 이야기 진행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심한 듯 심드렁하게 거리를 띄우는 것이 이구치 나미 감독의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보니 쿨하게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인과관계의 개연성을 납득하기란 쉽지 않다.
인물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롱샷으로 잡은 장면들이 많은 영상에서도 그런 점이 여실히 느껴진다.
국내에 팬이 많은 아오이 유우가 출연해 관심을 끌었지만 호기심이 가는 소재에 더 많은 의문부호만 달아놓은 듯한 작품이다.
유부녀의 유별난 행각부터 아이들의 답답하게 엇갈린 관계 등 한마디로 요령부득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지글거림이 보이고 일본 영화 특유의 약간 뿌연 영상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을 지원하며, 별다른 부록이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잘못된 만남을 다룬 이 영화는 나가사쿠 히로미가 유부녀 강사 역을, 마츠야마 켄이지가 부적절한 관계에 목을 매는 대학생으로 나온다. 안타깝게 남자친구의 주위를 맴도는 엔짱 역은 아오이 유우가 연기. 일부 장면에서 가끔 보이는 저 노란풍선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일본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상징인 지,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있는 지 파악이 잘 안된다. 유부녀와의 사랑은 맥주를 마시는 장면처럼 간접적인 성적 메타포를 통해 표현한다. 그런 것도 일정한 거리두기인 셈. 이 영화는 유부녀 강사와 제자, 그의 여자친구 등 묘한 삼각관계를 다뤘다. 하카세 선이 담당한 음악도 좋다. 특히 그레이트풀 호프가 부른 'Angel'과 마리마리의 'My Life' '이카레타 베이비'의 멜로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원작은 야마자키 나오코라의 동명 소설. 이를 '개와 고양이'를 만든 이구치 나미 감독이 각색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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