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년)는 아예 작정하고 만든 '쌈마이' 영화다.
첩보물인 007 시리즈의 구성을 따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첩보원이 만주와 미국, 유럽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내용이다.
언뜻 개요만 들으면 그럴듯한 액션이 연상되지만 정작 작품을 보면 실소가 터져나온다.
만주, 유럽, 미국으로 소개되는 풍경들은 차를 타고 오가며 본 것 처럼 어딘지 눈에 많이 익은 곳들이다.
여기에 굳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을 듯한 일본어와 중국어, 심지어 요란한 총격전때 뜬금없이 터져나오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까지 영화는 온통 B급 무비의 키치적 정서로 넘쳐난다.
특히 과장된 오버 연기는 거의 '총알탄 사나이' 수준이다.
그만큼 작정하고 들이댄 엉터리여서 한결 느긋하게 풀어진 자세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그렇지만 억지로 잡아늘린 긴 개그를 본 것 처럼 아쉬움이 남는 것은 2000년에 류승완 감독이 공개한 35분짜리 단편 '다찌마와리'의 인상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다.
OST까지 포함해서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는 영화만큼이나 실소가 나온다.
가장 허무했던 것은 류승완 감독의 음성해설.
아주 진지하게 2시간 동안 해설을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거짓말이었다.
굳이 음성해설까지 이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이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평범하며, 서라운드 효과가 미약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본격적인 '뻥'의 세계를 보여준다.
초반 러시아 대사관 로비로 나오는 곳은 서울 삼성동의 경양식집 라 스칼라다.
단편에 이어 장편에서도 주연을 맡은 다찌마와리인 임원희.
압록강, 한탄강 등 여러번 다른 곳으로 사기를 친 한강. 옆으로 버젓이 성수대교가 보인다.
길은 주제가도 부르고 카메오 출연까지 했다.
중간에 변사를 흉내낸 음성해설은 류승완 감독의 목소리다.
프로펠러에 머리가 휘감겨 돌아가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다.
과도하게 쏟아지는 눈물, 콧물은 얼굴 반대편에 호스를 붙이고 쏟아내는 것.
이 영화는 부조리의 영화다. 총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쏘아죽이는 것보다 때려죽이는게 더 많다.
서극의 '칼'을 흉내낸 장면. 류 감독은 장철의 '돌아온 외팔이'를 90년대 서극 감독이 리메이크한 '칼'을 워낙 좋아해 이 작품에서 흉내냈다. 치솟은 나무토막들 역시 모두 CG다.
류 감독의 동생 류승범이 악당으로 등장.
서극의 '칼'에 나오는 부러진 투박한 칼도 그대로 흉내냈다.
만주벌판으로 사기친 곳은 영종도.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는 제작진이 빗자루로 쓸어서 만든 것.
추격전이 펼쳐지는 설원은 용평 스키장. 눈덩이는 CG로 처리.
눈 위를 미끄러져 도망가는 이 장면은 옷 뒤에 비닐장판을 붙여서 타고 내려갔다. 촬영은 고무보트에 카메라를 싣고 모터스키로 끌고 내려가며 촬영.
'매트릭스'와 오우삼 감독의 액션물을 적당히 섞은 듯한 장면이 여럿 나온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은 양재동 극장에 세트를 세우고 촬영.
이 작품은 많은 부분이 후시녹음으로 제작. 녹음 기간이 촬영기간만큼 길어 배우와 제작진이 모두 지쳤다고 한다.
막판 미국 골프장으로 나오는 곳은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첩보물인 007 시리즈의 구성을 따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첩보원이 만주와 미국, 유럽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내용이다.
언뜻 개요만 들으면 그럴듯한 액션이 연상되지만 정작 작품을 보면 실소가 터져나온다.
만주, 유럽, 미국으로 소개되는 풍경들은 차를 타고 오가며 본 것 처럼 어딘지 눈에 많이 익은 곳들이다.
여기에 굳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을 듯한 일본어와 중국어, 심지어 요란한 총격전때 뜬금없이 터져나오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까지 영화는 온통 B급 무비의 키치적 정서로 넘쳐난다.
특히 과장된 오버 연기는 거의 '총알탄 사나이' 수준이다.
그만큼 작정하고 들이댄 엉터리여서 한결 느긋하게 풀어진 자세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그렇지만 억지로 잡아늘린 긴 개그를 본 것 처럼 아쉬움이 남는 것은 2000년에 류승완 감독이 공개한 35분짜리 단편 '다찌마와리'의 인상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다.
OST까지 포함해서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는 영화만큼이나 실소가 나온다.
가장 허무했던 것은 류승완 감독의 음성해설.
아주 진지하게 2시간 동안 해설을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거짓말이었다.
굳이 음성해설까지 이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이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평범하며, 서라운드 효과가 미약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본격적인 '뻥'의 세계를 보여준다.
초반 러시아 대사관 로비로 나오는 곳은 서울 삼성동의 경양식집 라 스칼라다.
단편에 이어 장편에서도 주연을 맡은 다찌마와리인 임원희.
압록강, 한탄강 등 여러번 다른 곳으로 사기를 친 한강. 옆으로 버젓이 성수대교가 보인다.
길은 주제가도 부르고 카메오 출연까지 했다.
중간에 변사를 흉내낸 음성해설은 류승완 감독의 목소리다.
프로펠러에 머리가 휘감겨 돌아가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다.
과도하게 쏟아지는 눈물, 콧물은 얼굴 반대편에 호스를 붙이고 쏟아내는 것.
이 영화는 부조리의 영화다. 총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쏘아죽이는 것보다 때려죽이는게 더 많다.
서극의 '칼'을 흉내낸 장면. 류 감독은 장철의 '돌아온 외팔이'를 90년대 서극 감독이 리메이크한 '칼'을 워낙 좋아해 이 작품에서 흉내냈다. 치솟은 나무토막들 역시 모두 CG다.
류 감독의 동생 류승범이 악당으로 등장.
서극의 '칼'에 나오는 부러진 투박한 칼도 그대로 흉내냈다.
만주벌판으로 사기친 곳은 영종도.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는 제작진이 빗자루로 쓸어서 만든 것.
추격전이 펼쳐지는 설원은 용평 스키장. 눈덩이는 CG로 처리.
눈 위를 미끄러져 도망가는 이 장면은 옷 뒤에 비닐장판을 붙여서 타고 내려갔다. 촬영은 고무보트에 카메라를 싣고 모터스키로 끌고 내려가며 촬영.
'매트릭스'와 오우삼 감독의 액션물을 적당히 섞은 듯한 장면이 여럿 나온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은 양재동 극장에 세트를 세우고 촬영.
이 작품은 많은 부분이 후시녹음으로 제작. 녹음 기간이 촬영기간만큼 길어 배우와 제작진이 모두 지쳤다고 한다.
막판 미국 골프장으로 나오는 곳은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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