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영화 '록키'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재현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미국은 누구에게나 성공할 기회를 준다는 것.
무일푼 무명 복서가 세계 헤비급 챔피언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과연 록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을까.
'록키2'(Rocky2, 1979년)는 이에 대한 대답이다.
전편에서 록키(실베스터 스탤론)는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싸웠지만 판정패했다.
영화는 이를 상기시키면서 아쉬운 록키의 꿈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물러나고 3년이 지나서, 록키는 약이 바짝 올라 리턴매치를 청한 아폴로를 맞아 이번에는 진짜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챔피언 전을 치른다.
재력, 체력, 훈련, 경륜 등 무엇 하나 록키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럴수록 도전의 가치는 더 빛나고 과실 또한 달다.
그렇기에 기대감과 궁금함으로 최종 라운드가 펼쳐질 때 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만큼 영화의 극적 재미는 전편보다 더 하다.
전편이 진솔하고 무게있는 드라마투르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속편은 전편에서 못이룬 록키의 꿈이자 관객의 기대를 채우는 쪽에 비중을 뒀다.
그래서 속편은 권투 시합을 늘리는 등 더 오락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아내와 아이를 둔 가장으로서 록키의 고뇌를 양념처럼 얹어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낸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으로서 고달픈 삶은 다를게 없다.
각본을 직접 쓰고 주연까지 한 실베스터 스탤론이 처음으로 시리즈의 감독을 맡아 연출가의 재능을 톡톡히 보여준 작품.
이후 록키는 6편째인 '록키 발보아'까지 이어지며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이 됐다.
국내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홍콩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초반에는 화질이 떨어지지만 뒤로 가면 그나마 괜찮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간헐적인 서라운드를 들려준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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