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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몰타의 이것저것

울프팩 2018. 9. 3. 00:00

몰타의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몰타에 머무는 동안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힐튼 호텔 앞에는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여러 대의 자전거가 쭉 묶여 있었는데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빌릴 수 있는 공유 자전거였다.


몰타의 공유 자전거 이름은 넥스트바이크(nextbike)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뒤 자전거를 선택해 붙어 있는 바코드를 인식하거나 자전거 차대 옆면에 크게 쓰여있는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결제를 하면 비밀번호가 앱에 표시된다.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앞에 위치한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거치대.]


이 비밀번호 4자리는 자전거 잠금장치를 푸는 번호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묶어 놓은 잠금줄 자물쇠에 표시된 번호를 돌려서 맞추는 식이다.


요금은 비싸지 않다.

30분에 1.5유로이며 24시간 탈 경우 16유로다.

[몰타에서만 파는 성 요한 기사단 플레이 모빌.]


만약 며칠 동안 이용할 계획이라면 차라리 멤버십을 가입하는 게 좋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처음 30분은 무료이며 이후 30분이 흐를 때마다 0.5유로씩 가산된다.


멤버십의 경우 하루 종일 빌리는 요금이 8유로이다.

자전거 뒷바퀴 쪽에 광고처럼 커다랗게 붙어 있는 가산마모(gasanmamo)는 몰타의 유명한 보험사다.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에서 바로 연결되는 포르토마소(portomaso).]


자전거를 빌리려면 별도의 증명은 필요 없지만 최소 16세 이상 돼야 한다.

참고로 몰타는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불편한 나라다.


우선 너무 덥다.

여기에 각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도로가 아주 좁고 구불구불하며 불편하다.

[고급 요트 정박지인 포르토마소.]


자전거 도로도 따로 없어서 차도로 다녀야 하는데, 자동차들이 결코 자전거를 배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도에서 타기에도 불편하다.


수도 발레타 같은 경우 자동차가 다니지 않으니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되지만 돌로 돼 있어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브롬톤 같은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가서 탈 생각이라면 말리고 싶다.

[포르토마소의 선착장을 따라 걸어가면 해변으로 갈 수 있다.]


성 요한 기사단 플레이모빌


몰타에서 살 만한 기념품 가운데 가격이 싸면서 좋은 추억이 될 만한 물건이 바로 플레이모빌이다.

이 곳에서는 몰타의 상징인 성 요한 기사단, 즉 몰타 기사단 플레이모빌을 판매한다.


플레이모빌은 많은 나라에서 팔지만 성 요한 기사단 플레이모빌은 오로지 전 세계 가운데 몰타에서만 판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포르토마소는 힐튼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와도 연결된다.]


개당 5~9유로 사이.

재미있는 것은 지역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다르다.


많은 상점을 모두 돌아다니며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들렸던 상점 가운데 비교적 발레타의 있는 상점들에서 파는 플레이모빌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했다.

임디나에서 파는 성 요한 기사단 플레이모빌 가격이 가장 비쌌다.

[세인트 줄리안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


몰타 공항 내 면세점에서도 성 요한 기사단 플레이모빌을 판매하지만 발레타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따라서 여러 개 살 계획이라면 발레타에서 사는 것이 좋다.


몰타의 맛집들


몰타에서 들렸던 식당들 가운데 기억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세인트 줄리안의 파처빌 거리 쪽에 위치한 클럽 스시.

[세인트 줄리안에서 묵을 만한 고급 호텔은 힐튼 아니면 웨스틴이다.]


클럽 스시에서 먹었던 해물 떡볶이 맛은 서울에 와서도 생각날 만큼 아주 맛있다.

약간 얼큰하며 맵지만 큼직한 해물이 들어가서 맛이 아주 일품이다.


떡볶이 외에 초밥도 맛있다.

몰타는 워낙 참치로 유명한 곳인 만큼 참치 초밥 등이 먹을 만하다.

[피자가 아주 맛있는 IR RONKA.]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근처에 위치한 IR RONKA라는 피자집도 빼놓을 수 없다.

힐튼 호텔에서 버스 정류장을 향해 약간 걸어내려 오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져 조금만 가면 바로 보인다.


길거리에 위치한 식당인데 반지하처럼 돼 있다.

하지만 지하라고 깜깜하지 않고 창을 통해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인트 줄리안에서 만족스러웠던 식당 겸 카페 클럽쿠바. 적당한 가격에 맛도 괜찮다. 립이 맛있다.]


이 집은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를 잘하는 집으로 유명하다.

몰타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만큼 맛도 좋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적당한 편.

이 곳은 많은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무난한 식당이다.

[웨스틴 호텔에서 건너다본 힐튼 호텔. 그만큼 가깝다.]


세인트 줄리안에서 버스 정류장을 지나 약간만 걸어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클럽 쿠바도 빼놓을 수 없는 식당이다.

마침 방문 기간이 월드컵 대회 기간이어서 영국, 독일, 브라질, 스페인 등 나라 이름을 붙인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


특별 메뉴라고 해서 별 것 없고 영국 메뉴를 시키면 피시 앤 칩스가 나오는 식이다.

이 곳 역시 적당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웨스틴 호텔의 카지노. 힐튼 호텔의 객실 발코니에서 보이는 커다란 카지노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여권을 지참하면 들어갈 수 있다.]


특히 바비큐 립이 아주 맛있다.

재미있는 것은 쿠바의 혁명 영웅 체 게바라의 얼굴 프린팅이 들어가는 식당 입구에 크게 걸려 있고, 직원들도 게바라의 얼굴이 붙어 있는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일한다.


클럽 쿠바는 바닷가에 붙어 있는 식당이어서 전망이 좋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시원한 음료나 밥을 먹으면 새삼 몰타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웨스틴 호텔의 상점. 커다란 붉은색 몰타 십자가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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