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와 오종 감독은 언제나 기발한 이야기로 사람을 놀라게 한다.
'바다를 보라'(See The Sea, 1997년)도 마찬가지.
영어의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장난 같은 제목에서 등장인물인 두 여인의 관계가 보인다.
같은 발음이지만 다른 뜻의 단어처럼,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오종은 불과 1시간이 채 안되는 52분의 시간 속에 최대한 긴장감을 압축시켰다.
작고한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상영시간으로 꼽았다.
특히 로저 에버트는 이 작품에서 서스펜스의 교과서인 알프레드 히치콕을 읽었다.
히치콕은 서스펜스란 정작 행위가 일어났을 때 보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최고조에 이른다고 봤다.
이 영화도 그런 점에서 보면 히치콕 감독의 서스펜스 구조가 보인다.
어느 바닷가 마을에 딸과 함께 사는 젊은 엄마가 우연히 혼자 떠돌며 여행을 하는 젊은 여성을 머물게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언뜻보면 평범해 보이는 떠돌이 여인은 행동이 범상치 않다.
저녁 대접을 받고 접시를 집어 들어 싹싹 핥아 먹고, 여인에게 출산 과정을 물어 곤란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일부러 더러운 짓을 일삼아 여인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언제 터질 지 모를 폭탄처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성적인 코드도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 몫 한다.
젊은 엄마와 떠돌이 여인 사이에 흐르는 동성애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와 젊은 엄마가 바닷가에서 우연히 겪게되는 성적인 일탈 등은 보는 사람에게 또다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는 관찰하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도 한 몫 한다.
때로는 무심한 듯 바람에 흔들리는 풀밭을 훑던 카메라는 어느 순간 여인을 멀리서 지켜보는 어느 사내의 등판을 비추며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아내고, 무심한 듯 거리두기를 하던 카메라가 두 여인이 대화를 나눌 때에는 빅 클로즈업으로 뛰어들며 집중력을 높인다.
쇼킹한 결말에 이르고 나면 드는 생각은 한가지,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친절을 베풀지 마라.'
그만큼 낯선 존재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적절하게 활용한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윤곽선이 두텁고 링잉이 보이며, 필름 손상 흔적이 그대로 노출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국내에는 알토미디어에서 나온 '프랑소와 오종 콜렉션' DVD 박스세트에 포함돼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남프랑스 해변가의 외딴 집을 무대로 하고 있다. 때로는 카메라가 낯선 여인의 훔쳐 보는 눈이 된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떠돌이 여인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어 자극하듯 접시를 깨끗이 핥아 먹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여인은 의자를 흔들며 성적 욕망을 채운다. 오종은 여기서 자연의 모습과 여인의 성적 욕구를 연결시켰다. 젊은 엄마를 연기한 사샤 헤일스. 떠돌이 여인 역의 마리나 드 반. 그는 오종 감독의 유명한 영화 '8명의 여인들' 시나리오를 썼다. 두 여인의 관계가 숲 속 게이커플과 대비되며 묘한 동성애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인의 목이 잘린 것처럼 보이는 앵글. 전면에 초점을 둔 채 묘하게 잡은 투 샷이 무표정한 얼굴과 어우러져 기괴하게 보인다. 헤어누드도 무삭제로 나온다. 그러나 워낙 짧은 순간 지나가 버려 알아보기 힘들다.
'바다를 보라'(See The Sea, 1997년)도 마찬가지.
영어의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장난 같은 제목에서 등장인물인 두 여인의 관계가 보인다.
같은 발음이지만 다른 뜻의 단어처럼,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오종은 불과 1시간이 채 안되는 52분의 시간 속에 최대한 긴장감을 압축시켰다.
작고한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상영시간으로 꼽았다.
특히 로저 에버트는 이 작품에서 서스펜스의 교과서인 알프레드 히치콕을 읽었다.
히치콕은 서스펜스란 정작 행위가 일어났을 때 보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최고조에 이른다고 봤다.
이 영화도 그런 점에서 보면 히치콕 감독의 서스펜스 구조가 보인다.
어느 바닷가 마을에 딸과 함께 사는 젊은 엄마가 우연히 혼자 떠돌며 여행을 하는 젊은 여성을 머물게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언뜻보면 평범해 보이는 떠돌이 여인은 행동이 범상치 않다.
저녁 대접을 받고 접시를 집어 들어 싹싹 핥아 먹고, 여인에게 출산 과정을 물어 곤란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일부러 더러운 짓을 일삼아 여인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언제 터질 지 모를 폭탄처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성적인 코드도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 몫 한다.
젊은 엄마와 떠돌이 여인 사이에 흐르는 동성애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와 젊은 엄마가 바닷가에서 우연히 겪게되는 성적인 일탈 등은 보는 사람에게 또다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는 관찰하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도 한 몫 한다.
때로는 무심한 듯 바람에 흔들리는 풀밭을 훑던 카메라는 어느 순간 여인을 멀리서 지켜보는 어느 사내의 등판을 비추며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아내고, 무심한 듯 거리두기를 하던 카메라가 두 여인이 대화를 나눌 때에는 빅 클로즈업으로 뛰어들며 집중력을 높인다.
쇼킹한 결말에 이르고 나면 드는 생각은 한가지,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친절을 베풀지 마라.'
그만큼 낯선 존재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적절하게 활용한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윤곽선이 두텁고 링잉이 보이며, 필름 손상 흔적이 그대로 노출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국내에는 알토미디어에서 나온 '프랑소와 오종 콜렉션' DVD 박스세트에 포함돼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남프랑스 해변가의 외딴 집을 무대로 하고 있다. 때로는 카메라가 낯선 여인의 훔쳐 보는 눈이 된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떠돌이 여인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어 자극하듯 접시를 깨끗이 핥아 먹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여인은 의자를 흔들며 성적 욕망을 채운다. 오종은 여기서 자연의 모습과 여인의 성적 욕구를 연결시켰다. 젊은 엄마를 연기한 사샤 헤일스. 떠돌이 여인 역의 마리나 드 반. 그는 오종 감독의 유명한 영화 '8명의 여인들' 시나리오를 썼다. 두 여인의 관계가 숲 속 게이커플과 대비되며 묘한 동성애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인의 목이 잘린 것처럼 보이는 앵글. 전면에 초점을 둔 채 묘하게 잡은 투 샷이 무표정한 얼굴과 어우러져 기괴하게 보인다. 헤어누드도 무삭제로 나온다. 그러나 워낙 짧은 순간 지나가 버려 알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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