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의 시작과 끝은 모두 이아(OIA)마을에 있다.
섬의 가장 북쪽에 있는 이아마을은 그만큼 산토리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이아마을까지는 공항에서 택시로 20여분 정도 걸린다.
유명 호텔과 갤러리가 이곳에 몰려 있으며, 일몰이 아름답기에 저녁 때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섬의 수도인 피라가 북적대는 사람사는 곳이라면, 이아는 곱게 단장한 관광지다.
산토리니를 소개한 사진들의 대부분이 이아마을에서 찍은 것일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곳이다.
따라서 산토리니를 방문한다면 이아마을에 묵으면서 다른 곳을 가보는게 더 낫다.
그만큼 아침부터 밤까지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는 풍광을 볼 수 있다.
산토리니섬 최북단에 위치한 이아마을은 절벽을 따라 하얀 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카티키스호텔 직원이 열심히 흰색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풍광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흰 페인트칠을 여러번 한단다. 산토리니 집들이 하얀 까닭은 더위를 막아주기 위한 것.
이아마을 메인도로에서 내려다 본 카티키스 호텔.
산토리니는 낮에는 덥고 햇볕이 무지 따갑다. 잠깐만 서있어도 금방 피부가 빨갛게 익는다. 그래서 외국 관광객들은 호텔 수영장에 벌거벗고 누워 몸을 굽고, 개들은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잔다.
하지만 바닷가여서 그늘만 들어가면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에게해의 바람이 금새 땀을 식혀준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호텔 한 켠에 바다를 향해 오롯이 앉아 있는 조각을 보니 새삼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생각난다.
배처럼 떠있는 공간 위에 테이블이 놓인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안드로니스 호텔. 테이블이 딱 3개 뿐이어서 저녁 예약이 치열하다. 이곳에서 결혼식도 열린다.
대리석으로 바닦을 깐 이아마을의 메인 가도. 주로 왼편에 상점, 오른쪽 절벽 경사면에 호텔과 집이 있다.
유명한 일몰을 보기 위해 이아 마을의 북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이처럼 형형색색의 작고 예쁜 가게들을 계속 만날 수 있다.
같은 상점이라도 밤에는 이렇게 옷을 갈아입는다. 그만큼 이아마을은 아침과 낮, 밤이 모두 다른 색으로 빛난다.
이아마을의 유명한 서점인 아틀란티스 북. 영국의 청년 2명이 이곳에 놀러왔다가 풍광에 반해서 차린 마을 유일의 서점이다. 들어가보면 작은 공간 안에 각종 책들이 사방 벽에 빼곡히 꽂혀 있다.
이아마을 광장 정면에 위치한 성당. 옆쪽에 산티아 등 상점들이 있다.
이아 마을 광장 한 켠에 위치한 상점 산티아. 꽤나 비싼 귀금속 장신구들을 파는 곳이다.
이아마을은 갤러리가 많다. 그렇다보니 독특한 그림과 조각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낮에는 지나치면서도 몰랐는데, 밤에 상점에 불을 켜놓으니 문에 붙어있는 작은 사람들이 보였다.
이런 재미난 조각이 붙어 있는 건물들이 많다.
이아 마을에서 간간히 만날 수 있는 당나귀들. 관광객을 태우거나 짐을 실어나르는데 걸어가며 길바닥에 배설을 하기 때문에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아 마을 곳곳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견공들. 날이 덥다보니 사람들이 지나가건 말건, 만지건 말건 신경 안쓰고 길바닥 도처에 누워 잠을 잔다.
희한하게 자는 견공들을 만나려면 해뜨기 전 새벽에 나가보면 된다. 남의 집 지붕에 배를 깔고 누워자는 개들이 많다.
새벽 산책을 나갔다가 정이 들어 버린 녀석. 수많은 관광객들이 있는데도 유독 머무는 동안 산책길을 동행하며 우리만 쫓아 다녔다.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오고, 호텔 앞에서 헤어지기 싫어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녀석을 보고 가슴이 짠했다.
지붕이 푸르고 십자가가 꽂혀있다고 모두 교회가 아니다. 이중에 가짜도 있다. 산토리니는 건축 면적에 제한을 두는데, 교회만 제한 없이 지을 수 있어서 이를 악용한 가짜 교회들도 많단다.
유명한 이아마을의 일몰. 사람들이 새까맣게 모여 해 떨어지는 풍경을 즐긴다. 이 시간이면 사람도 집도 온통 황금색으로 물든다.
이아마을 북쪽 끝에 위치한 성곽. 저곳이 일몰을 보기에 가장 좋다. 그래서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미리 성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일몰을 기다리느라 사람들이 모인 성곽에 어김없이 출현한 노래하는 집시. 기타 솜씨가 훌륭했다.
해가 떨어지기 전 성곽에서 바라 본 이아마을. 석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으로 자리가 없다.
하나의 붉은 점이 돼버린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일몰.
이아의 야경. 건물들이 붉을 밝힌 밤에는 이렇게 변한다.
해가 지고 나면 상점들도 형형색색으로 빛나며 하나의 작품이 돼버린다.
다시 이아마을 위로 해가 떠오른다. 새벽 산책길에 만나는 부채살처럼 퍼지는 햇살은 감동 그 자체다.
돌아오면서 내내 아쉬움이 남는 곳. 멀지만 않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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