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 탄생'(A Star is Born)은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 중에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작품은 주디 갈란드와 제임스 메이슨이 출연한 1954년 작품이며,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바로 프랭크 피어슨 감독이 만든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의 1977년 작품이다.
77년 작품이 유명한 것은 순전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힘이다.
워낙 노래를 잘하는 가수여서 극 중 삽입된 노래들을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영화 자체를 콘서트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 그가 작곡하고 부른 주제가 'Ever Green'은 워낙 감미로워 영화를 떠나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빼고 나면 이 영화는 건질게 없다.
무명 가수가 우연히 스타의 눈에 띄어 대형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여러 작품에서 되풀이 된 내용이어서 다시 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다.
여기에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연기도 밋밋한 편.
그렇다고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장면이나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아니어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노래가 없었더라면 망작이 될 뻔 했다.
얼마전 정식 발매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워너브라더스 90주년 시리즈로 출시됐기에 리마스터링에 공을 들이고, 부록도 훌륭한 줄 알았는데 막상 까보니 그렇지 못하다.
바브라의 의상테스트와 삭제씬, 음성해설 등 부록이 단촐한데 바브라의 음성해설은 한글 자막 조차 누락됐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블루레이 치고는 화질이 그저 그렇다.
거친 입자가 두드러지고 색감도 깨끗하지 못하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데, 서라운드 효과는 거의 없다.
90주년 시리즈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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