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포에스터(Anna Foerster) 감독의 '언더월드 블러드 워'(Underworld: Blood Wars, 2016년)는 언더월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좀비와의 대결을 집요하게 우려먹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처럼 이 작품은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사골 국물처럼 계속 우려낸 시리즈물이다.
관건은 매번 똑같은 소재인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패싸움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뻔한 소재인 만큼 한계가 있어서 매 작품마다 변화를 준다고 주지만 거기서 거기고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만 조금씩 바뀔 뿐이다.
이 작품은 수백 년간 숨어 지내온 북구의 흡혈귀족들을 새롭게 등장시켜 전작들과 차별화를 꾀하며 고성에서 일대 전쟁을 치른다.
여기에 흡혈귀 내부에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스파이를 등장시켜 갈등구조에 변화를 줬다.
그래도 핵심은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무서운 혈투다.
여전히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이 연기하는 흡혈귀 여전사는 변함없이 강력하다.
다른 흡혈귀와 늑대인간이 모두 쓰러져도 그만은 죽지 않고 불사의 괴력을 발휘해 싸움을 해결한다.
내용보다는 요란한 액션 때문에 보게 되는 영화인데 액션도 전작보다 크게 나아진 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더 이상 새로운 소재 발굴이 어려워 보이고 액션의 진화도 보이지 않는 만큼 후속작 등장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근래 제작된 작품답게 화질이 좋다.
다만 밤과 어두운 실내 장면이 많아 색감이 무채색에 가까울 정도로 묻히는 점이 아쉽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요란한 서라운드를 들려 준다.
채널 분리가 뛰어나고 소리 이동성이 좋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저음도 박력 있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새로운 흡혈귀 종족 설명, 악의 진화, 액션 장면 설명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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