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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언더월드 블러드 워(4K)

울프팩 2021. 11. 7. 22:24

안나 포에스터(Anna Foerster) 감독의 '언더월드 블러드 워'(Underworld: Blood Wars, 2016년)는 언더월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좀비와의 대결을 집요하게 우려먹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처럼 이 작품은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사골 국물처럼 계속 우려낸 시리즈물이다.

관건은 매번 똑같은 소재인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패싸움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뻔한 소재인 만큼 한계가 있어서 매 작품마다 변화를 준다고 주지만 거기서 거기고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만 조금씩 바뀔 뿐이다.
이 작품은 수백 년간 숨어 지내온 북구의 흡혈귀족들을 새롭게 등장시켜 전작들과 차별화를 꾀하며 고성에서 일대 전쟁을 치른다.

여기에 흡혈귀 내부에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스파이를 등장시켜 갈등구조에 변화를 줬다.
그래도 핵심은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무서운 혈투다.

여전히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이 연기하는 흡혈귀 여전사는 변함없이 강력하다.
다른 흡혈귀와 늑대인간이 모두 쓰러져도 그만은 죽지 않고 불사의 괴력을 발휘해 싸움을 해결한다.

내용보다는 요란한 액션 때문에 보게 되는 영화인데 액션도 전작보다 크게 나아진 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더 이상 새로운 소재 발굴이 어려워 보이고 액션의 진화도 보이지 않는 만큼 후속작 등장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근래 제작된 작품답게 화질이 좋다.

다만 밤과 어두운 실내 장면이 많아 색감이 무채색에 가까울 정도로 묻히는 점이 아쉽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요란한 서라운드를 들려 준다.

채널 분리가 뛰어나고 소리 이동성이 좋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저음도 박력 있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새로운 흡혈귀 종족 설명, 악의 진화, 액션 장면 설명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체코의 체스케 부데요비체 인근에 위치한 흘루보카성에서 흡혈귀의 본거지 외관을 촬영.
영국 배우 라라 펄버가 권력을 노리는 여자 흡혈귀로 등장. 그는 '셜록 시즌2'와 ' 엣지 오브 투모로우 ' 등에 출연.
촬영감독 출신인 안나 포에스터 감독은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연출했다.
안나 포에스터 감독은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이 작품은 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북구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오로라를 연출. 핀란드에 갔을 때 직접 본 오로라는 원래 맨 눈으로 보면 흰색이다. 카메라로 촬영하면 초록색 등 색깔이 나타난다.
북구 성 안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성 내부를 세트로 만들어 촬영.
북구의 성 전투 장면을 찍은 세트는 체코 프라하의 바란도프 스튜디오에 만들었다. 얼어붙은 빙판은 합성수지로 제작.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싸움 장면은 애지소프트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든 3D 캐릭터로 촬영.
감독은 북구 은신처에 숨어 사는 흡혈귀들의 언어로 핀란드의 라플란드 지역에 사는 사미족들의 언어를 차용했다.
영화는 북구의 흡혈귀를 등장시키며 '반지의 제왕'과 흡사한 판타지 요소를 끌어들였다. 북부 은신처 이름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지명과 닮은 바르도르다.
촬영은 칼 월터 린덴로브가 담당. 그는 '닌자 어쌔신' '블랙북' '유니버셜 솔져' 등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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