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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엔젤 해즈 폴른(블루레이)

울프팩 2020. 4. 15. 13:53

릭 로먼 워 감독의 '엔젤 해즈 폴른'(Angel Has Fallen, 2019년)은 '백악관 최후의 날', '런던 해즈 폴른' 등 소위 '폴른' 시리즈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작품이다.

세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가장 높고 긴장감 넘친다.

 

내용은 미국 대통령 트럼블(모건 프리먼)의 암살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 대통령 경호원 마이크 배닝(제라드 버틀러)이 진범을 추격해 음모를 분쇄하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구성은 미국 ABC TV 시리즈였고 나중에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 영화로 만든 '도망자'와 흡사하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의사(해리슨 포드)가 도망 다니면서 진범을 찾아내는 도망자는 긴장감이 일품이었다.

전문 지식을 갖춘 주인공이 탈출과 범인 추적에 이를 활용하는 구성이나 집요한 추격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는 과정이 도망자를 연상케 한다.

 

다만 도망자가 추격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엔젤 해즈 폴른'은 액션물인 만큼 요란한 싸움에 무게를 더 실었다.

전작들이 말도 안 되는 구성과 액션으로 밀어붙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래도 억지 춘향식의 구성이 덜 하고 액션도 현실성 있다.

 

특히 초반 악당들이 인공지능을 지닌 드론으로  무리지어 공격하는 장면이 볼 만하다.

요즘 군사 드론을 널리 이용하는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설정이다.

 

또 정부 고위 인사와 이해관계가 얽힌 무리들이 음모를 꾸미는 설정을 통해 현실성을 높였다.

러시아를 전쟁에 끌어들이는 상황이 현실과 다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를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및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대통령 암살 음모로 이어지는 과정이 석연찮고 강력한 악당들에 비해 미국 치안능력이 너무 허술해 여전히 빈틈이 많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미국 FBI와 CIA, 경찰, 군대, 비밀경호국 등이 대통령을 죽음에 몰아넣을 때까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아예 일부 기관은 제대로 존재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여서 대통령 암살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비춰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제라드 버틀러가 펼치는 액션은 충분히 손에 땀을 쥐고 볼 만하다.

 

물론 사건 해결을 지나치게 한 사람에 의존해 슈퍼 히어로물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터미네이터식 액션은 아니다.

전작들과 달리 주인공이 쫓기고 적을 물리치는 과정에 월남전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의 도움을 받는 설정을 통해 가족애를 강조한 점이 새로웠다.

 

전작들의 황당한 설정에 실망한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이다.

1080p 풀 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윤곽선이 예리하고 색감이 자연스럽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있다.

 

채널 분리가 잘 돼 있어서 각 채널별로 효과음이 다양하게 터져 나온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캐스팅, 인터뷰, 스턴트 액션, 촬영 및 드론 공격, 트럭 추격전, 무중력 탱크 치료 장면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수록됐다.

 

모두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일부 액션장면은 1인칭 FPS 게임처럼 묘사됐다.
원래 엔젤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 즉 에어포스 원의 코드명이다. 이 작품에서는 대통령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는 경호원 마이클 배닝을 뜻하는 중의적 단어로 쓰였다.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반영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 공격이 쓰였다. 대통령이 미국의 휴가지에서 공격받는 장면은 영국 퀸즈레이크 호수에서 찍었다.
산길에서 벌어지는 트럭 추격 장면은 조명을 최소화해서 현장감을 살렸다. 촬영은 '킬러의 보디가드'를 찍은 줄스 오로린이 담당.
원래 에어포스 원, 즉 엔젤의 추락을 다루려했으나 제작에 참여한 제라드 버틀러가 새로운 이야기를 원해 내용이 바뀌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촬영. 영화의 대부분을 영국 런던과 불가리아에서 찍었다. 막판 총격전은 소피아의 쇼핑센터 건물 전체를 빌려 촬영.
제작진은 릭 로먼 워 감독의 전작 '샷 콜러'를 보고 감독으로 섭외했다. 로먼 워 감독은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제라드 버틀러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어 회복할 때까지 3개월이 걸렸다. 그 바람에 촬영이 늦어졌다.
세계 각국 정상회담 사진을 합성한 장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푸틴, 메르켈, 아베 총리 등이 보인다.
닉 놀테가 아버지 역으로 출연. 마이크의 부인 역할이 전편들의 라다 미첼에서 파이버 페라보로 바뀌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무중력 탱크가 쓰인다. 이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낮춰 균형감각을 회복한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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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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