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오랜 꿈 중에 하나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유명한 동화 '오즈' 시리즈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월트 디즈니는 1930년대 준비를 했으나 MGM이 한 발 먼저 영화 판권을 사들이면서 무산됐다.
그래도 월트 디즈니는 포기하지 않고 1950년대 시리즈 중에 11번째 '오즈의 사라진 공주' 판권을 사들여 실사 뮤지컬로 제작했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완성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바람에 실사 뮤지컬 영화는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디즈니에서는 월트 디즈니 사후인 1985년 '리턴 투 오즈'로 처음 영화를 내놓았다.
그만큼 디즈니는 오즈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Oz: The Great and Powerful, 2013년)도 디즈니의 애착이 낳은 결실이다.
내용은 뮤지컬로 익히 아는 이야기보다 한참을 거슬러 올라 간다.
캔자스에서 마술사로 일하던 오즈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마법의 세계로 들어간 뒤 왕이 되는 내용.
즉, 영화로 알려진 내용의 전편에 해당한다.
샘 레이미 감독은 비교적 원작을 충실히 따르긴 했지만 일부는 그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우며 공포물 분위기가 난다.
최신작이라는 부담은 결국 요란한 볼거리로 이어졌다.
세트와 컴퓨터그래픽을 합성해 만든 에메랄드 시티, 글린다의 성 등은 디즈니 영화 특유의 형형색색 색감과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요란한 영상으로 '영화는 꿈 공장'이라는 점을 입증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 모든 볼거리도 1939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노란 벽돌길, 거품을 타고 이동하는 주인공 일행 등은 모두 1939년 영화에서 빌려온 것들이다.
'오즈의 마법사'는 원작 동화보다 1939년 뮤지컬 영화의 아우라가 더 강하다.
이를 잘 알기에 샘 레이미 감독도 자신의 영화 속에 이런 요소들을 녹여 넣었다.
볼거리는 있었지만 다음 시리즈를 기대할 만큼 이야기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는 않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빼어나다.
깔끔한 윤곽선과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부밍이 일어날 정도로 박력있는 저음을 들려준다.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도 좋아 서라운드 효과도 탁월하다.
부록으로 월트 디즈니와 오즈로 가는 길, 제임스 프랭코의 오즈에서의 하루, 도자기 소녀, 밀라의 변신, 대니 엘프만의 음악과 NG장면 등이 모두 HD 영상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오즈가 캔자스에서 마술사로 활동하는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 오즈 역을 맡은 제임스 프랭코는 마술사인 랜스 버튼에게 따로 마술 지도를 받았다. '오즈' 시리즈는 유럽에 기원을 두지 않은 최초의 미국식 판타지 동화다. 국내에는 문학세계사에서 14권이 모두 출간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조니 뎁도 오즈 역을 제안 받았다. 원작자 프랭크 바움은 알파벳 순서로 파일들을 서랍장에 정리했는 데 두 번째 칸이 O부터 Z까지였다. 여기서 오즈(Oz)라는 이름을 땄다. 원작자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육사를 나온 뒤 배우, 극작가, 극장주, 신문기자, 영업사원, 양계장 주인 등 다양한 일을 했다. 도자기 마을, 에메랄드 궁전 등은 모두 2억달러를 들여 세트를 만든 뒤 컴퓨터그래픽과 합성했다. 도자기 소녀는 줄로 조종하는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촬영. 눈도 깜빡일 정도로 정교한 마리오네트로 동작을 연출하고, 얼굴 표정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조이 킹의 얼굴 표정을 촬영해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쳤다. 프랭크 바움은 시카고에서 잡지사 편집장으로 일하던 중 동화책을 썼는데 반응이 좋자 삽화가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와 손잡고 1900년에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했다. 프랭크 바움은 '오즈'를 시리즈로 펴냈으며 1919년 병원에서 마지막 14권을 쓰고 62세로 사망했다. 원작에 삽화를 그린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는 큰 돈을 벌어 버뮤다의 섬을 산 뒤 저택을 짓고 덴슬로우왕 1세라고 선포했다. 마녀 글린다의 성과 에메랄드 성, 도자기 마을 등 현란한 무대 디자인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캐리비안의 해적'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미술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맡았다. 제작진은 미시건 폰티악의 렐레이 스튜디오에 총 30여개의 세트를 지었다. 오즈 성의 정원은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이 섞였다. 이를 위해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 감독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과 제임스 웡 하우 촬영감독의 영화들을 참고했다. 케이트 베킨세일, 키라 나이틀리, 레베카 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도 마녀 역할을 제의받았다. 제작진은 스티로폼으로 조각을 한 뒤 석고를 입히는 방식으로 나무를 만들었다. 마녀 테오도라를 맡은 밀라 쿠니스는 세 시간 이상 걸리는 특수 분장을 했다. 착한 마녀 글린다의 성이 희고 둥글며 여성스러운 반면,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한 악한 마녀 에바노라의 에메랄드 성은 초록색의 날카롭고 직선적인 건물이 특징. 샘 레이미 감독은 힐러리 스웽크와 미셀 윌리엄스를 마녀 에바노라 후보로 점찍었다. 그러나 레이첼 와이즈의 오디션을 보고 나서 2시간 동안 얘기하고 레이첼을 에바노라로 결정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을 제안 받았으나,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을 선택했다. 샘 레이미 감독 이전에 샘 멘더스와 아담 생크만이 먼저 고려됐다.
이를 위해 월트 디즈니는 1930년대 준비를 했으나 MGM이 한 발 먼저 영화 판권을 사들이면서 무산됐다.
그래도 월트 디즈니는 포기하지 않고 1950년대 시리즈 중에 11번째 '오즈의 사라진 공주' 판권을 사들여 실사 뮤지컬로 제작했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완성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바람에 실사 뮤지컬 영화는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디즈니에서는 월트 디즈니 사후인 1985년 '리턴 투 오즈'로 처음 영화를 내놓았다.
그만큼 디즈니는 오즈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Oz: The Great and Powerful, 2013년)도 디즈니의 애착이 낳은 결실이다.
내용은 뮤지컬로 익히 아는 이야기보다 한참을 거슬러 올라 간다.
캔자스에서 마술사로 일하던 오즈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마법의 세계로 들어간 뒤 왕이 되는 내용.
즉, 영화로 알려진 내용의 전편에 해당한다.
샘 레이미 감독은 비교적 원작을 충실히 따르긴 했지만 일부는 그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우며 공포물 분위기가 난다.
최신작이라는 부담은 결국 요란한 볼거리로 이어졌다.
세트와 컴퓨터그래픽을 합성해 만든 에메랄드 시티, 글린다의 성 등은 디즈니 영화 특유의 형형색색 색감과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요란한 영상으로 '영화는 꿈 공장'이라는 점을 입증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 모든 볼거리도 1939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노란 벽돌길, 거품을 타고 이동하는 주인공 일행 등은 모두 1939년 영화에서 빌려온 것들이다.
'오즈의 마법사'는 원작 동화보다 1939년 뮤지컬 영화의 아우라가 더 강하다.
이를 잘 알기에 샘 레이미 감독도 자신의 영화 속에 이런 요소들을 녹여 넣었다.
볼거리는 있었지만 다음 시리즈를 기대할 만큼 이야기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는 않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빼어나다.
깔끔한 윤곽선과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부밍이 일어날 정도로 박력있는 저음을 들려준다.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도 좋아 서라운드 효과도 탁월하다.
부록으로 월트 디즈니와 오즈로 가는 길, 제임스 프랭코의 오즈에서의 하루, 도자기 소녀, 밀라의 변신, 대니 엘프만의 음악과 NG장면 등이 모두 HD 영상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수록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오즈가 캔자스에서 마술사로 활동하는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 오즈 역을 맡은 제임스 프랭코는 마술사인 랜스 버튼에게 따로 마술 지도를 받았다. '오즈' 시리즈는 유럽에 기원을 두지 않은 최초의 미국식 판타지 동화다. 국내에는 문학세계사에서 14권이 모두 출간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조니 뎁도 오즈 역을 제안 받았다. 원작자 프랭크 바움은 알파벳 순서로 파일들을 서랍장에 정리했는 데 두 번째 칸이 O부터 Z까지였다. 여기서 오즈(Oz)라는 이름을 땄다. 원작자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육사를 나온 뒤 배우, 극작가, 극장주, 신문기자, 영업사원, 양계장 주인 등 다양한 일을 했다. 도자기 마을, 에메랄드 궁전 등은 모두 2억달러를 들여 세트를 만든 뒤 컴퓨터그래픽과 합성했다. 도자기 소녀는 줄로 조종하는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촬영. 눈도 깜빡일 정도로 정교한 마리오네트로 동작을 연출하고, 얼굴 표정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조이 킹의 얼굴 표정을 촬영해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쳤다. 프랭크 바움은 시카고에서 잡지사 편집장으로 일하던 중 동화책을 썼는데 반응이 좋자 삽화가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와 손잡고 1900년에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했다. 프랭크 바움은 '오즈'를 시리즈로 펴냈으며 1919년 병원에서 마지막 14권을 쓰고 62세로 사망했다. 원작에 삽화를 그린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는 큰 돈을 벌어 버뮤다의 섬을 산 뒤 저택을 짓고 덴슬로우왕 1세라고 선포했다. 마녀 글린다의 성과 에메랄드 성, 도자기 마을 등 현란한 무대 디자인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캐리비안의 해적'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미술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맡았다. 제작진은 미시건 폰티악의 렐레이 스튜디오에 총 30여개의 세트를 지었다. 오즈 성의 정원은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이 섞였다. 이를 위해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 감독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과 제임스 웡 하우 촬영감독의 영화들을 참고했다. 케이트 베킨세일, 키라 나이틀리, 레베카 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도 마녀 역할을 제의받았다. 제작진은 스티로폼으로 조각을 한 뒤 석고를 입히는 방식으로 나무를 만들었다. 마녀 테오도라를 맡은 밀라 쿠니스는 세 시간 이상 걸리는 특수 분장을 했다. 착한 마녀 글린다의 성이 희고 둥글며 여성스러운 반면,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한 악한 마녀 에바노라의 에메랄드 성은 초록색의 날카롭고 직선적인 건물이 특징. 샘 레이미 감독은 힐러리 스웽크와 미셀 윌리엄스를 마녀 에바노라 후보로 점찍었다. 그러나 레이첼 와이즈의 오디션을 보고 나서 2시간 동안 얘기하고 레이첼을 에바노라로 결정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을 제안 받았으나,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을 선택했다. 샘 레이미 감독 이전에 샘 멘더스와 아담 생크만이 먼저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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