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를 좋아한다면 오래전에 제작된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터치다운'(The Longest Yard, 1974년)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미식축구의 경기 장면을 역동적으로 잡아냈다.
내용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가 사고를 내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죄수들로 미식축구 팀을 꾸려 교도소장의 세미프로팀과 미식축구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왕년의 섹스심벌이었던 버트 레이놀즈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봉 당시 미국에서는 꽤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롱기스트 야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리메이크작의 주연은 아담 샌들러가 맡았으며 마이클 어빙 등 실제 NFL 스타들도 출연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제작 연도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잡티가 많이 보이고 영상도 거칠지만 클로즈업은 깔끔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을 지원, 대사 전달에 치중한다.
부록으로 버트 레이놀즈와 프로듀서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등이 들어있으며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해 볼 만 하다.
<파워 DVD 캡처 샷>
당시 꽤 좋은 차로 꼽히던 마세라티 시트로앵. 비싼 차여서 물에 빠지는 장면은 와이어로 묶어 빠뜨린 뒤 건져서 다시 썼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해당 장면에서 와이어가 보인다.
조지아주 늪지대에 위치한 실제 형무소에서 촬영. 당시 교도소 촬영에 협조한 주지사가 훗날 대통령이 된 지미 카터였다.
007 시리즈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레이커' 등에서 조스로 등장한 리차드 킬도 출연.
분할 화면으로 다채롭고 역동적인 그림을 만들었다. 미식축구 중계에 자주 나오는 사이드라인 앵글. 실제 중계를 보는 것 같다.
미식축구 선수들에 따르면 쓰러진 상대 선수위로 몸을 날려 깔아뭉갠 뒤 밑에서 주먹으로 때리거나 관절을 공격하는 반칙들을 흔히 사용한단다.
상대팀에 의해 유니폼이 찢어진채 경기를 하는 버트 레이놀즈. 실제 경기에서는 유니폼이 찢어지면 갈아 입어야 한다. 65번 선수는 버트 레이놀즈의 친동생이다.
막판 득점 장면은 대본이 아닌 실제 경기를 하도록 한 뒤 촬영. 알드리치 감독은 원래 이 작품을 TV 브라운관에 맞춘 1.33 대 1로 촬영했다. 이유는 남이 자신의 작품에 손대는 것을 싫어해서 TV방영시 좌, 우를 잘라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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