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3'는 3부작의 완결편답게 온갖 로봇들이 총출동해 일대 결전을 벌인다.
엄청나게 쏟아 부은 물량 공세 덕분에 요란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2011년 6월 29일 국내 개봉일에 54만4,995명이 입장하며 개봉 첫째 날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상영 기간 관객 동원 숫자도 778만명으로 역대 외화 흥행 순위 3위에 오르며,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들었다.
참고로, 2007년 개봉한 1편은 740만명이 관람해 역대 외화 흥행 순위 5위다.
오락 영화로서 괜찮은 성적표를 올린 비결은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을 절묘하게 섞은 볼거리다.
집채만한 로보트들의 움직임을 마치 실사처럼 실감나게 구현한 컴퓨터그래픽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자동차가 달리는 상태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아주 정교하고 자연스럽다.
액션 장면에서는 마치 홍콩 무술영화처럼 결정적인 순간을 슬로 모션으로 처리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한마디로 최대한 자본을 투여해 있는 대로 멋을 부린 실사판 만화영화 같은 작품이다.
그만큼 로봇류나 트랜스포머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선물일 수 있다.
하지만 판타지나 SF류의 비현실적 스토리를 못견뎌 한다면 2시간 34분의 상영시간이 각종 쇳소리로 가득한 소음을 참고 견뎌야 인내와 고통의 시간일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쉬운 것은 전작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가 사라진 점이다.
트랜스포머를 통해 제대로 매력을 발산한 메간 폭스는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을 "히틀러같은 독재자가 되고 싶어한다"고 발언한 점이 문제가 돼 이번 작품에서는 여주인공 자리를 빼앗겼다.
그 자리를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로저 헌팅턴 휘틀리가 대신했는데 메간 폭스에 비해 연기나 매력 등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일단 샤이아 라보프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는 이 작품을 끝으로 3부작으로 완결됐다.
올해 6월 개봉 예정인 4편은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아 3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니 어떻게 변할 지 궁금하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근작답게 화질이 아주 우수하다.
칼 같은 샤프니스와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돌비트루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설계가 잘된 편이다.
거대 로봇들이 격렬한 전투로 쏟아내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사방 스피커에서 정신없이 쏟아진다.
2D 일반판 블루레이의 경우 부록이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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