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미 장군 중에서 아이젠하워, 맥아더와 더불어 유명한 사람이 조지 패튼이다.
워낙 괄괄한 성격과 기인에 가까운 독특한 행동 때문에 갖가지 일화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휘발유 있는 한 전진하라'는 말로 유명한 패튼 장군은 1885년에 태어나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제 1 차 세계대전 때 미군 최초의 기갑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서 그는 나치 독일의 롬멜 장군처럼 기동전의 신봉자가 됐다.
제 2 차 세계대전때 제 7 군 사령관, 제 3 군 사령관 등을 지내며 시칠리아 상륙, 발지전투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전후 대장으로 진급해 독일 주둔 바바리아주 군정장관을 지냈으나 1945년 교통사고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떴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전장에서 시를 읊고, 상아로 만든 권총을 차고 다니며 멋을 부리는 등 기행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 입이 거칠고 성격이 급해 전쟁공포증에 걸린 병사를 구타하고, 연합군이었던 구 소련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사령관직에서 해임당하기도 했다.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의 '패튼대전차군단'(Patton, 1970년)은 20세기 마지막 기사였던 조지 패튼 대장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 영화다.
패튼이 제 2 차 세계대전때 북아프리카에 상륙해 독일군을 물리치고 노르만디 상륙작전 후 독일 본토에 주둔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박력있는 전투 장면도 잘 묘사했지만 패튼이라는 독특한 인물도 성공적으로 잘 묘사했다.
전장을 떠나서는 지휘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불안해 하는 모습과 함께,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한 결단으로 전투를 승리를 이끈 맹장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른 장군들이 정치적인 면을 고려해 행동한 반면 오로지 군인 정신 하나로 전장에만 무섭도록 집중한 점이 패튼의 매력이다.
그렇기에 구설수에 오르고 미움을 받으면서도 사후 가장 미국적인 장군으로 추앙을 받았다.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샤프너 감독의 와이드 영상을 잘 살린 연출도 훌륭했지만, 패튼을 맡은 조지 C 스콧의 훌륭한 연기 덕분이다.
조지 C 스콧은 패튼의 환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괴팍한 장군의 모습을 잘 살렸다.
더불어 패튼의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준 연설을 초반 인트로에 집어 넣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본도 훌륭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1970년대 제작된 전쟁영화 가운데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다.
1080p 풀HD의 2.2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무려 43년전 작품인데도 성조기의 진홍색이 선명하게 살아 있는 등 색감과 디테일이 아주 좋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다.
취주악 소리가 리어에서 흘러 나오는 등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코폴라의 음성해설이 들어 있으나 한글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출시 DVD에 수록된 영문자막의 제작과정 등은 들어있지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의 서커스 신비의 세계 (블루레이) (0) | 2013.11.27 |
---|---|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 (2) | 2013.11.25 |
패스티스트 (블루레이) (6) | 2013.11.19 |
이유없는 반항 (블루레이) (2) | 2013.11.17 |
빌리 엘리어트 (블루레이) (4) | 2013.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