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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패스티스트 (블루레이)

울프팩 2013. 11. 19. 22:23
예전 엑스박스360용 게임 중에 '모토GP'가 있다.
모토사이클 경주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모토GP의 속도감을 꽤나 실감나게 재현해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난다.

마크 닐 감독의 다큐멘터리 '패스티스트'(Fastest, 2011년)는 바로 이 모토GP를 소재로 했다.
그 중에서 특히 천재적인 레이서로 꼽히는 발렌티노 로시를 중심으로 모토GP의 세계를 해부했다.

5세때부터 자그마한 미니바이크를 탔다는 로시는 30세 이전에 125cc, 250cc, 500cc, 모토GP 등 전 클래스에서 세계 타이틀을 거머 쥔 전설적인 스타다.
특히 2009년 100번째 우승을 차지해 명성을 드높였다.

이 작품은 로시의 전적과 경기 모습, 더불어 모토GP 경기의 화려함을 멋드러진 영상으로 부각시켰다.
슬로 모션과 부감샷, 클로즈업 등으로 레이서들의 역동적 모습을 잘 살렸고, 바이크에 부착된 캠으로 찍은 경기 장면을 삽입해 F1 자동차보다 빠르다는 모토GP 머신들의 아찔한 스피드를 잘 표현했다.

더불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 영상들도 가미해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을 끌어 낸다.
여기에 바이크라이더로 알려진 배우 이완 맥그리거의 편안한 해설은 굳이 모토GP의 세계를 몰라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이크 팬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모토GP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약간 아쉽다.

바이크에 부착한 경기용 캠으로 찍은 영상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그렇다 쳐도, 다른 장면들도 살짝 계단현상이 보이는 등 디테일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배경음악이 공간을 휘감는 등 적당한 서라운드를 들려준다.

부록도 엔지니어 인터뷰, 바이크 세계 등 볼만한 내용이 많은데 한글자막을 하나도 지원하지 않아 실망스럽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레이서 발렌티노 로시는 1979년생으로, 5세때부터 미니 바이크를 탔다.
그는 46번을 고집하며 노란색을 선호한다. 1993~94년 세계챔피언이었던 케빈 슈반츠의 팬이었던 로시는 그를 따라 노란색을 좋아하게 됐다.
끔찍한 사고 모습. 사고가 나면 쇄골이 많이 부러지며 더러 죽기도 한다. 마르코 시몬셀리 선수는 2011년 10월 말레이시아 모토GP 대회에서 코너를 돌다가 다른 선수와 충돌해 사망했다. 당시 부딪친 선수는 콜린 에드워즈, 그리고 발렌티노 로시였다.
모토GP는 45분간 평균 시속 322km 속도로 25바퀴를 돌며 총 113km를 달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330km를 넘나들어 F1 머신보다 빠르다.
로시는 다양한 헬멧그림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46번을 고집하는 이유는 역시 바이크 레이서였던 부친이 46번 우승한 것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탈리아어로 바이크 라이더를 첸타우로라고 부른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에서 따온 말이다.
우승 세레머니를 펼치는 로시.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타불리아에서는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전설적인 챔피언인 로시도 경기 도중 많이 넘어졌다. 그 바람에 쇄골, 손목, 다리 등이 부러져 고생을 했다. 브레이크를 잡으면 보통 중력가속도의 1.6배, 즉 1.6G의 하중을 받게 된다.
로시는 잘 나가던 혼다팀에서 우승을 하다가 한 수 아래인 야마하팀으로 옮겨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금은 다시 또 두카티로 옮겼다.
각종 경주에서 일본의 바이크가 세계를 주름잡는 이유는 미국이 제 2 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인 일본에 비행기 생산을 금지하면서 비행기 엔지니어들이 대거 오토바이 회사로 옮겼기 때문이다. 바이크는 항공기와 비슷한 역학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일부 메카니즘은 4륜차보다 복잡하다고 한다.
로시의 강력한 라이벌 호르헤 로렌조. 그는 2010년 모토GP 챔프에 올랐다.
엔지니어들은 경주 전에 바이크의 접지력을 올리기 위해 타이어를 80도 정도로 덮혀 놓는다. 경기가 시작되면 타이어 온도는 섭씨 100도까지 올라간다. 로시는 접지력이 좋은 브릿지스톤 타이어를 선호.
로시는 2009년 100번째 우승을 했다. 달리는 모습을 슬로 모션으로 잡은 영상이 환상적이다.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패스티스트 : 블루레이
패스티스트
Mark Neale 감독/Valentino Rossi 출연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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