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를 소재로 다룬 영화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1990년)는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돈 심슨, 토니 스코트 감독, 톰 크루즈 등 '탑건' 제작팀이 만든 두 번째 영화다.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갖춘 레이서가 나스카 레이싱 우승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는 이야기다.
'탑건'에서 하늘을 날았던 톰 크루즈가 이 작품에서는 속도에 목숨을 건 주인공을 맡아 뜨거운 트랙 위를 질주한다.
영화 속 레이서들은 여러 사고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결코 우승을 향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의 묘미는 속도감을 잘 살린 자동차 경주 장면들이다.
토니 스코트 감독은 BMW 광고를 위한 단편 영화집인 '하이어'에서 한 편을 맡아 감독할 정도로 워낙 스피드를 좋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도 이런 장기를 잘 살려 다양한 앵글로 긴장감 넘치는 경주 장면을 잘 잡아냈다.
특히 레이싱카들이 연기로 뒤덮힌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은 레이서의 시점으로 촬영해 긴장을 극대화시켜 극적인 효과를 끌어 올렸다.
이를 위해 나스카 레이싱 출신의 카 레이서들이 대거 출연해 운전을 한 덕분에 자동차 경주 장면이 실제 경주를 보는 것처럼 실감난다.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경주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을 통해 도전 정신을 강조한 이 영화는 줄거리가 단순하지만 속도감 하나로 즐길 만한 작품이다.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4K 타이틀에 걸맞는 뛰어난 화질은 아니지만 블루레이보다 개선됐다.
더러 입자가 거칠고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장면은 약간 바랜 듯 보인다.
그래도 클로즈업 장면은 깔끔한 영상을 보여주며 경주차들의 갖가지 색상도 잘 살아 있다.
돌비트루 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를 위한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하다.
포효하는 듯한 자동차 엔진의 굉음이 리어 채널 등 사방에서 쏟아지며 청취 공간을 긁어댄다.
소리만으로도 자동차가 트랙을 도는 위치를 알 수 있을 만큼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부록은 4K 타이틀에만 film maker focus가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속도감이 느껴지는 아찔한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 워드 러셀이 촬영.
영화에는 러스티 월러스 등 실제 나스카 선수들이 출연.
실제 나스카 레이서인 그렉 색스가 톰 크루즈 대신 차를 몰았다.
부감, 트랙킹 샷 등 다양한 앵글을 이용해 자동차 경주의 박력을 잘 살렸다.
촬영을 위해 GM사의 시보레가 대거 동원.
촬영 중 35대의 차가 충돌로 박살났다.
한창 젊었던 톰 크루즈와 니컬 키드먼.
톰 크루즈는 이 작품에서 만난 니컬 키드먼과 스캔들이 나서 부인이었던 미미 로저스와 이혼한 뒤 니컬과 재혼했다. 지금은 니컬과도 헤어졌다.
톰 크루즈가 연기한 선수와 로버트 듀발이 연기한 감독 역할은 실제 나스카 팀이었던 팀 리치몬드 선수와 그의 감독을 맡았던 해리 하이드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
영화 속에서 로버트 듀발이 톰 크루즈에게 타이어가 덜 망가지는 운전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일화는 팀과 해리의 실제 에피소드다.
팀 리치몬드는 이 영화가 개봉한 다음해에 에이즈로 사망했다.
톰 크루즈가 운전한 GM 시보레 카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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