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수 많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중에서 '신데렐라'(CInderella, 1950년)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만약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디즈니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0년에 걸쳐 신데렐라를 준비했던 월트 디즈니가 1948년 이 작품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도박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애니메이션 수요가 뚝 끊기는 바람에 정부 국책영화 등을 제작하며 근근히 연명하던 디즈니는 당시 400만달러에 이르는 빚까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극장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와 '환타지아'도 처음 개봉시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 작품이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