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는 지금도 섹시 심벌로 꼽힌다. 그를 섹시스타로 부상하게 해 준 영화가 바로 하워드 혹스 감독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 1953년)라는 작품이다. 53년도에 나왔으니 무려 59년전 작품인데도, 지금 다시 봐도 철철 넘치는 먼로의 매력에 왜 그가 섹시심벌이 됐는 지 쉽게 수긍이 간다. 혹스 감독은 이 작품에서 먼로를 철저히 바비 인형같은 캐릭터로 그려 놓았다. 물결처럼 구비치는 금발과 게슴츠레하게 뜬 눈과 붉은 입술, 그리고 육감적인 몸매, 졸린 듯 나긋나긋 흘러나오는 목소리까지 먼로의 자태는 남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혹스 감독은 외모 뿐 아니라 먼로의 극중 배역이 약간 바보같으면서도 순진무구해 남성의 보호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