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라슨의 뮤지컬 '렌트'는 특별한 작품이다.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 노숙자 등 도시 빈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도 그렇지만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곡을 쓴 라슨은 1996년 뮤지컬 프리뷰 전날 급작스레 사망해, 자신의 작품을 보지 못했다. 재능있는 예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다. 마이너리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판으로 재해석했다. 그러나 작품 속 마이너티리들은 더 이상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볼세키비처럼 어느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성장하기 때문이다. '나홀로 집에' '해리 포터' 시리즈 1, 2편을 만든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한 영화(Rent, 2005년)는 주요 배역들을 실제 원작 뮤지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