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토히 감독의 '리딕 시리즈' 3부작 가운데 세 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리딕'(Riddick, 2013년)에서 특별한 감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에이리언을 연상케 하는 우주 괴물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범죄의 요소'를 보는 듯한 황갈색 영상은 시종일관 어설픈 짝퉁을 보는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게 근육질 배우인 빈 디젤의 화끈한 액션인데 그의 주력 작품인 '분노의 질주'나 '트리플 엑스'에 비하면 그의 활약이 많지 않아서 싱거운 느낌이 든다. 내용은 괴물들이 득시글 거리는 행성에 홀로 남게 된 리딕이 괴물과 자신을 쫓는 현상금 사냥꾼들을 물리치고 귀환하는 이야기다. 시리즈의 전작들을 본 사람들은 점점 더 강도높은 액션을 원할텐데 그렇지 못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시리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