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크로넨버그(David Cronenberg) 감독이 만든 공포영화 '열외인간'(Rabid, 1977년)은 감독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다. 내용은 교통사고를 당한 여인 로즈(마릴린 챔버스 Marilyn Chambers)가 수술 직후 원인 모를 병에 감염돼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괴물이 되는 이야기다. 로즈에게 물린 사람들은 좀비가 돼서 또 다른 사람을 공격하면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마치 흡혈귀와 좀비물을 합친 듯한 특이한 설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로즈가 겨드랑이를 통해 피를 빠는 괴상한 설정이다. 흡혈귀는 이빨로 물어 다른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이 일반적인데, 로즈는 겨드랑이에서 괴상한 촉수가 튀어나와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 일부러 기존 공포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른 설정을 한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