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플린트만큼 미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도 드물다.
그는 '플레이보이'와 쌍벽을 이루는 도색잡지 '허슬러'를 창간해 억만장자가 됐고,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갔으며 콘돔 착용에 반대하고 숱한 포르노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그를 정말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미국의 저명한 목사 제리 폴웰과 벌인 법정 다툼이다.
그는 허슬러지에 폴웰 목사가 어머니와 근친상간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패러디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는 문구를 넣은 술 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분노한 폴웰 목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플린트를 고소했고, 대법원까지 가는 싸움 끝에 법정은 플린트의 손을 들어 줬다.
이유는 수정헌법 1조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 때문이다.
당시 미국 대법원은 "공무원이나 공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에 대한 풍자는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명한 이 사건은 언론관련법을 배울 때 반드시 나오는 사례로, 대학원 수업때 들은 기억이 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 등 명작을 만든 체코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이 래리 플린트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 1996년)이다.
래리 플린트가 도색잡지를 창간하고 프리섹스 주의자이며 실제로 부인과 함께 혼교 등 난잡한 성생활을 즐긴 인물이니 영화도 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화는 관련된 내용들을 언급하지만 야한 장면 보다는 플린트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제도에 맞서 싸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플린트는 돈벌이를 위해 허슬러를 만들었지만 표현의 자유에 꽤나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포먼 감독이 그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도 바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지 공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리정연하고 때로는 허를 찌르는 플린트의 대사를 들어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 많다.
예를 들어, 유해성 논란 때문에 허슬러 판매금지 움직임이 일자 플린트는 법정에서 "애들이 술집에서 술 마사다가 걸린다고 술을 판매금지 시키진 않는다"는 말로 일침을 놓는다.
또 "음란물이 싫다면 내게 불평하지 말고 사람의 성기를 만든 창조주에게 하라" "섹스 행위는 불법이 아닌데 왜 그런 사진은 불법이냐" "진짜 외설은 성을 추잡하고 죄악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 등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
그 중에 압권은 "나 같은 쓰레기가 헌법의 보호를 받는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보호받을 것"이란 말이다.
왜 수정 헌법 1조가 미국 헌법의 정신을 대표하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사다.
플린트의 삶과 기행은 쉽게 납득이 안되지만 그가 주장한 표현의 자유는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작품이다.
특히 명예훼손을 과하게 적용해 외국 언론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생각의 전환을 위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샤프니스와 색감이 떨어지지만, 극장 개봉시 삭제된 영상이 추가돼 반갑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2편의 음성해설, 삭제장면, 래리 플린트 인물소개 등 다양한 내용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그는 '플레이보이'와 쌍벽을 이루는 도색잡지 '허슬러'를 창간해 억만장자가 됐고,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갔으며 콘돔 착용에 반대하고 숱한 포르노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그를 정말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미국의 저명한 목사 제리 폴웰과 벌인 법정 다툼이다.
그는 허슬러지에 폴웰 목사가 어머니와 근친상간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패러디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는 문구를 넣은 술 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분노한 폴웰 목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플린트를 고소했고, 대법원까지 가는 싸움 끝에 법정은 플린트의 손을 들어 줬다.
이유는 수정헌법 1조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 때문이다.
당시 미국 대법원은 "공무원이나 공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에 대한 풍자는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명한 이 사건은 언론관련법을 배울 때 반드시 나오는 사례로, 대학원 수업때 들은 기억이 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 등 명작을 만든 체코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이 래리 플린트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 1996년)이다.
래리 플린트가 도색잡지를 창간하고 프리섹스 주의자이며 실제로 부인과 함께 혼교 등 난잡한 성생활을 즐긴 인물이니 영화도 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화는 관련된 내용들을 언급하지만 야한 장면 보다는 플린트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제도에 맞서 싸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플린트는 돈벌이를 위해 허슬러를 만들었지만 표현의 자유에 꽤나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포먼 감독이 그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도 바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지 공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리정연하고 때로는 허를 찌르는 플린트의 대사를 들어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 많다.
예를 들어, 유해성 논란 때문에 허슬러 판매금지 움직임이 일자 플린트는 법정에서 "애들이 술집에서 술 마사다가 걸린다고 술을 판매금지 시키진 않는다"는 말로 일침을 놓는다.
또 "음란물이 싫다면 내게 불평하지 말고 사람의 성기를 만든 창조주에게 하라" "섹스 행위는 불법이 아닌데 왜 그런 사진은 불법이냐" "진짜 외설은 성을 추잡하고 죄악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 등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
그 중에 압권은 "나 같은 쓰레기가 헌법의 보호를 받는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보호받을 것"이란 말이다.
왜 수정 헌법 1조가 미국 헌법의 정신을 대표하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사다.
플린트의 삶과 기행은 쉽게 납득이 안되지만 그가 주장한 표현의 자유는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작품이다.
특히 명예훼손을 과하게 적용해 외국 언론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생각의 전환을 위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샤프니스와 색감이 떨어지지만, 극장 개봉시 삭제된 영상이 추가돼 반갑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2편의 음성해설, 삭제장면, 래리 플린트 인물소개 등 다양한 내용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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