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만큼 공포영화의 단골로 쓰인 소재도 흔치 않다.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는 돌연변이의 아픔과 공포가 잘 녹아있는 소재이기 때문.
늑대인간을 다룬 영화 중에 단연 압권이 바로 존 랜디스 감독의 '런던의 늑대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년)이다.
1935년에 헨리 헐이 출연하는 동명의 작품이 있지만, 웃음을 적절히 섞고 기가 막힌 특수 효과가 가미된 이 작품이 한 수 위다.
각본을 직접 쓴 랜디스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11년을 기다렸다.
19세때 쓴 대본을 1980년이 돼서야 영화화 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다른 늑대인간 영화와 대동소이하다.
영국을 배낭여행중이던 미국 청년들이 벌판에서 늑대인간에게 물려 흉칙한 괴물이 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릭 베이커가 한껏 솜씨를 발휘한 특수 분장이다.
그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흉칙하게 변해가는 늑대인간과 죽은 시체들의 모습을 끔찍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릭 베이커는 아카데미시상식이 생긴 이래 최초로 분장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은 이 작품을 보고 유명한 뮤직비디오 '스릴러'를 존 랜디스 감독에게 맡겼다.
랜디스 감독이 탁월했던 것은 늑대인간의 변신을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다.
기존 늑대인간들은 느닷없이 컷이 바뀌면 괴물로 변했지만 랜디스 감독은 긴 시간을 할애해 변신 과정을 다뤘다.
특히 등뼈가 튀어나오고 손발과 얼굴 모양이 흉칙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몹시 고통스럽게 묘사했다.
그만큼 그럴 법 하다는 현실감을 불어 넣어준 점이 성공 비결이다.
더불어 잔혹한 장면에 적절한 블랙유머를 섞어서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 점이 돋보인다.
지금 다시 봐도 훌륭한 연출과 특수 효과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명작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보통이다.
초반에는 입자가 거칠고 지글거림이 보이며 색감도 탁하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늑대인간이 주변을 돌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스피커를 따라 이동하며 들려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작품회고, 인터뷰, NG장면과 음성해설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존 랜디스 감독은 영국에서 영국인들을 기용해 촬영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조치때문에 영국 웨일즈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 주인공을 맡은 데이비드 노튼(오른쪽)과 친구 역할의 그리핀 던. 랜디스 감독은 닥터페퍼 광고에 나온 노튼을 보고 캐스팅했으며, 그리핀 던은 200명을 오디션 한 후에 선발했다. 늑대인간이 습격하는 들판 촬영은 윈저 그레이트파크에서 촬영. 늑대인간이 숲에서 사슴을 잡아먹는 장면은 하트퍼드셔의 번햄 비치에서 촬영. 런던 외곽인 이곳은 원시림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 늑대인간의 울음은 코끼리와 늑대 등 7,8종의 동물울음소리를 섞어서 만들었다. 꿈에서 주인공의 집을 습격한 괴물들은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연기. 존 랜디스 감독은 19세때인 1969년에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 당시 그는 연출부원으로 '켈리의 영웅들'이란 전쟁영화 촬영차 유고슬라비아에 갔을 때 집시들이 죽은 사람이 살아나지 못하도록 십자로에 묻는 장면을 보고 이 작품을 기획했다. 그리핀 던은 흉칙한 좀비 분장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촬영 중단까지 고민했다. CCR의 'Bad Moon Rising', 샘 쿡의 'Blue Moon' 등이 삽입. 원래 밥 딜런의 'Blue Moon'을 쓰려고 했으나 기독교에 빠져 있던 딜런이 곡의 사용을 반대했다. 랜디스 감독은 늑대인간이 되는 고통스런 과정을 여러 컷으로 나눠 오랫동안 보여줬다. 손이 길어지는 장면은 주사기 원리를 이용해 플라스틱 튜브에 피스톤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손가락이 늘어나게 했다. 털이 뒤덮이는 장면은 털을 잔뜩 붙이고 떼어내면서 찍은 뒤 이를 거꾸로 재생했다. 누운 장면은 1.2m 높이로 바닥을 만든 뒤 배우가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머리만 내놓고 연기를 하고 애니메트로닉으로 만든 늑대인간 몸을 바닥에 갖다 놓고 촬영. 늑대인간 몸은 1.2m 깊이의 바닥 아래 들어간 사람들이 조종. 얼굴변신은 말랑한 우레탄을 덧붙여 사용. 릭 베이커는 이를 위해 노튼의 얼굴 본을 뜬 뒤 표정을 만들고 여기에 털을 심었다. 지하철 습격 장면은 토튼햄 코트로드 지하철 역에서 촬영. 늑대인간이 벌거벗은 사람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런던동물원에서 촬영. 늑대인간을 사랑하는 간호사 역할은 제니 애거터가 연기. 그는 TV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도 얼굴을 내밀었으며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에도 출연했다. 포르노극장에서 상영하는 포르노필름은 랜디스 감독이 따로 찍었다. 주인공이 포르노극장에서 만나는 좀비가 된 친구는 인형이다. 인형은 바닥에서 사람이 조종했다. 늑대인간의 표정은 릭 베이커가 집에서 기르던 케이스혼트견의 표정을 본따서 만들었다. 랜디스 감독은 늑대인간이 두 발로 걷는 이전 작품과 달리 네 발로 기도록 했다. 이를 위해 릭 베이커는 움직이는 패널 위에 늑대인간 탈을 쓴 사람이 엎드려 팔로 기고, 뒷다리는 패널에 같이 올라탄 사람이 조종하는 방법을 썼다. 늑대인간이 거리로 튀어나오는 장면은 영국경찰의 협조를 얻어 혼잡한 피카딜리광장에 8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 피카딜리 광장에서 차에 받혀 유리창으로 날아가는 남자가 존 랜디스 감독이다. 그가 직접 스턴트를 했다. 랜디스 감독은 루이 브뉘엘 감독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서 사용한 다중 꿈 장면을 흉내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다중 꿈에서 계속 깨어나 현실인 지 꿈인 지 헷갈리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는 돌연변이의 아픔과 공포가 잘 녹아있는 소재이기 때문.
늑대인간을 다룬 영화 중에 단연 압권이 바로 존 랜디스 감독의 '런던의 늑대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년)이다.
1935년에 헨리 헐이 출연하는 동명의 작품이 있지만, 웃음을 적절히 섞고 기가 막힌 특수 효과가 가미된 이 작품이 한 수 위다.
각본을 직접 쓴 랜디스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11년을 기다렸다.
19세때 쓴 대본을 1980년이 돼서야 영화화 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다른 늑대인간 영화와 대동소이하다.
영국을 배낭여행중이던 미국 청년들이 벌판에서 늑대인간에게 물려 흉칙한 괴물이 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릭 베이커가 한껏 솜씨를 발휘한 특수 분장이다.
그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흉칙하게 변해가는 늑대인간과 죽은 시체들의 모습을 끔찍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릭 베이커는 아카데미시상식이 생긴 이래 최초로 분장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은 이 작품을 보고 유명한 뮤직비디오 '스릴러'를 존 랜디스 감독에게 맡겼다.
랜디스 감독이 탁월했던 것은 늑대인간의 변신을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다.
기존 늑대인간들은 느닷없이 컷이 바뀌면 괴물로 변했지만 랜디스 감독은 긴 시간을 할애해 변신 과정을 다뤘다.
특히 등뼈가 튀어나오고 손발과 얼굴 모양이 흉칙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몹시 고통스럽게 묘사했다.
그만큼 그럴 법 하다는 현실감을 불어 넣어준 점이 성공 비결이다.
더불어 잔혹한 장면에 적절한 블랙유머를 섞어서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 점이 돋보인다.
지금 다시 봐도 훌륭한 연출과 특수 효과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명작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보통이다.
초반에는 입자가 거칠고 지글거림이 보이며 색감도 탁하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늑대인간이 주변을 돌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스피커를 따라 이동하며 들려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작품회고, 인터뷰, NG장면과 음성해설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존 랜디스 감독은 영국에서 영국인들을 기용해 촬영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조치때문에 영국 웨일즈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 주인공을 맡은 데이비드 노튼(오른쪽)과 친구 역할의 그리핀 던. 랜디스 감독은 닥터페퍼 광고에 나온 노튼을 보고 캐스팅했으며, 그리핀 던은 200명을 오디션 한 후에 선발했다. 늑대인간이 습격하는 들판 촬영은 윈저 그레이트파크에서 촬영. 늑대인간이 숲에서 사슴을 잡아먹는 장면은 하트퍼드셔의 번햄 비치에서 촬영. 런던 외곽인 이곳은 원시림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 늑대인간의 울음은 코끼리와 늑대 등 7,8종의 동물울음소리를 섞어서 만들었다. 꿈에서 주인공의 집을 습격한 괴물들은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연기. 존 랜디스 감독은 19세때인 1969년에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 당시 그는 연출부원으로 '켈리의 영웅들'이란 전쟁영화 촬영차 유고슬라비아에 갔을 때 집시들이 죽은 사람이 살아나지 못하도록 십자로에 묻는 장면을 보고 이 작품을 기획했다. 그리핀 던은 흉칙한 좀비 분장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촬영 중단까지 고민했다. CCR의 'Bad Moon Rising', 샘 쿡의 'Blue Moon' 등이 삽입. 원래 밥 딜런의 'Blue Moon'을 쓰려고 했으나 기독교에 빠져 있던 딜런이 곡의 사용을 반대했다. 랜디스 감독은 늑대인간이 되는 고통스런 과정을 여러 컷으로 나눠 오랫동안 보여줬다. 손이 길어지는 장면은 주사기 원리를 이용해 플라스틱 튜브에 피스톤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손가락이 늘어나게 했다. 털이 뒤덮이는 장면은 털을 잔뜩 붙이고 떼어내면서 찍은 뒤 이를 거꾸로 재생했다. 누운 장면은 1.2m 높이로 바닥을 만든 뒤 배우가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머리만 내놓고 연기를 하고 애니메트로닉으로 만든 늑대인간 몸을 바닥에 갖다 놓고 촬영. 늑대인간 몸은 1.2m 깊이의 바닥 아래 들어간 사람들이 조종. 얼굴변신은 말랑한 우레탄을 덧붙여 사용. 릭 베이커는 이를 위해 노튼의 얼굴 본을 뜬 뒤 표정을 만들고 여기에 털을 심었다. 지하철 습격 장면은 토튼햄 코트로드 지하철 역에서 촬영. 늑대인간이 벌거벗은 사람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런던동물원에서 촬영. 늑대인간을 사랑하는 간호사 역할은 제니 애거터가 연기. 그는 TV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도 얼굴을 내밀었으며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에도 출연했다. 포르노극장에서 상영하는 포르노필름은 랜디스 감독이 따로 찍었다. 주인공이 포르노극장에서 만나는 좀비가 된 친구는 인형이다. 인형은 바닥에서 사람이 조종했다. 늑대인간의 표정은 릭 베이커가 집에서 기르던 케이스혼트견의 표정을 본따서 만들었다. 랜디스 감독은 늑대인간이 두 발로 걷는 이전 작품과 달리 네 발로 기도록 했다. 이를 위해 릭 베이커는 움직이는 패널 위에 늑대인간 탈을 쓴 사람이 엎드려 팔로 기고, 뒷다리는 패널에 같이 올라탄 사람이 조종하는 방법을 썼다. 늑대인간이 거리로 튀어나오는 장면은 영국경찰의 협조를 얻어 혼잡한 피카딜리광장에 8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 피카딜리 광장에서 차에 받혀 유리창으로 날아가는 남자가 존 랜디스 감독이다. 그가 직접 스턴트를 했다. 랜디스 감독은 루이 브뉘엘 감독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서 사용한 다중 꿈 장면을 흉내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다중 꿈에서 계속 깨어나 현실인 지 꿈인 지 헷갈리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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