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알렌 'Fuck you'

릴리 알렌(Lily Allen)은 독특한 여가수다.
1989년 영국에서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키스 알렌('트레인스포팅' '쉘로우 그레이브' 등에 출연)과 영화제작자 앨리슨 오웬 사이에 태어난 그는 꼬마때부터 음주와 흡연으로 숱하게 퇴학 당해 무려 13번의 전학을 다녔다.

11세 때 우연히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나중에 유명 소프라노가 되는 여대생 레이첼 산테소의 눈에 띄어 점심시간마다 노래를 배운다.
그 이후 피아노 바이얼린 기타도 배우고 합창단원으로도 활동했다.

결국 그는 음악에 매진하기 위해 15세때 학교를 때려치고 가수가 됐다.
2005년 인터넷을 통해 처음 발표한 자작곡이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데뷔 앨범 'alright, still'은 전세계에서 260만 장이 팔려나갔다.

덕분에 그는 2008년에 BBC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릴리 알렌과 친구들'이라는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9년에 발표한 2집 'It's Not Me, It's You' 역시 영국 음반차트 1위에 오를 만큼 크게 성공했고, 그 중 'Fuck You'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태양에너지로 가동하는 스튜디오A에서만 녹음할 정도로 환경주의자인 그는 영국 노동당과 고든 브라운 총리의 지지자로 유명하며 풀럼팀의 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늘 구설수에 시달렸다.

동성애와 불륜, 마약을 옹호하는 발언은 물론이고 유명 연예인들과 엘튼 존에게 술취해 막말을 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TV 쇼에 출연해 다유두증 때문에 유두가 3개라며 이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2008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산하면서 아픔을 겪기도 했다.
유산 전에 빈티지 의류 매장을 열기도 했으며, 실내 장식가 샘 쿠퍼와 6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3세때 아버지가 각본을 쓴 시트콤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98년에 어머니가 기획한 영화 '엘리자베스'에 시녀로 출연하기도 했다.

자작곡 가수인 알렌의 2집 가운데 가장 유명한 'Fuck You'는 거친 제목과 달리 참 상큼한 곡이다.
봄에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알렌의 사근사근한 목소리는 절로 콧노래가 따라 나오게 만든다.

가사는 영국 극우정당인 영국국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겨냥한 곡이다.
스페셜 버전 CD에는 알렌의 2009년 런던 공연을 담은 DVD가 함께 들어있다.

공연 DVD는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지만 인터레이스드 방식이어서 줄이 죽죽 가는게 보이는 등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
DVD에는 8곡의 공연 실황과 'Fuck You'를 포함한 4곡의 비디오클립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가수인 릴리 알렌은 직접 작곡을 하는 재주꾼이다.

DVD는 2009년 3월 26~28일 런던의 O2 세퍼드 부시 엠파이어홀에서 가진 공연을 수록했다.

DVD에는 'Not Fair', 'Littlest Things' 등 8곡의 공연실황과 'Fuck You' '22' 'The fear' 등의 유명 히트곡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들어있다.

알렌은 공연 중 신발을 벗거나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도 유명하다.

'Fuck You' 뮤직비디오는 손장난에 맞춰 영상을 왜곡하는 내용이 재미있다.
Lily Allen - Fuck You ( 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