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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그룹-how to be a megastar live(블루레이)

울프팩 2015. 3. 28. 15:54

머리에 온통 푸른 물감을 뒤집어 쓴 세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커다란 흰 색 파이프를 들고 나와 두드리기 시작하자 훌륭한 음악이 연주된다.

 

신기하게도 굵기와 길이가 제각각인 파이프들은 어떻게 두드리냐에 따라 음계를 만들어 낸다.

블루맨 그룹, 세 명의 친구가 모여 만든 이들의 공연은 아주 독특하다.

 

다양한 음악에 맞춰 드럼과 파이프를 두드리고 허공에 긴 채찍을 휘두르기도 한다.

언뜻보면 난타같은 공연을 연상케 하지만 꼭 타악기 연주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허공에서 껌을 받아먹는 묘기를 부리기도 하고 백남준처럼 여러가지 비디오 아트를 동원해 이색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들의 공연은 무대 위 작은 서커스다.

 

블루맨 그룹이란 이름은 의상을 제외하고 밖으로 노출된 피부가 온통 파랗기 때문이다.

반들반들한 머리부터 손과 목도 온통 푸른 색이다.

 

처음에는 그저 길거리 퍼포먼스였지만 워낙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보니 공연 예술자들의 눈에 금방 띄웠고,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를 거쳐 라스베이거스 공연 무대까지 섰다.

우리에게는 푸른색 로고가 특징인 인텔 광고에 등장해 익숙하다.

 

2008년 6월 내한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친 이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타이틀이 바로 'how to be a megastar live'이다.

이 공연은 나름 줄거리가 있다.

 

블루맨들이 록콘서트 완전정복이라는 매뉴얼을 구입해 월드스타가 되는 과정을 다뤘다.

이를 통해 그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드럼과 튜브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화려한 조명과 비디오가 어우러진 쇼를 보여준다.

 

중간에 관객을 불러올려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는 등 이색 볼거리가 많다.

1080p 풀HD의 16 대 9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22곡의 공연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화질은 공연물 치고는 괜찮은 편이며, 화려한 조명 등 색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좋다.

돌비디지털 5.1과 PCM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에서 타악기 소리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등 사운드 울림이 괜찮다.

 

부록으로 이들의 인터뷰와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 있는데, 수입반이어서 한글자막이 들어있지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블루맨 그룹이 만든 독창적인 튜브 악기. 길이와 굵기가 다른 파이프로 멜로디를 만들어 낸다. 맨하튼의 canal rubber에 가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드럼 위에 물감을 뿌린 뒤 화려한 조명을 쏘아 올리며 연주하는 장면도 환상적이다. 이 공연 실황은 음악CD로도 국내 출시됐다.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함께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1988년 친구 사이였던 필 스탠튼, 크리스 윙크, 매트 골드만 등 3명이 결성한 블루맨 그룹의 공연은 빛과 소리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퍼포먼스다. 

민머리는 고무를 뒤집어 쓴 뒤 푸른색 화장용 기름(그리스)을 발라 파랗게 만들었다. 이들의 공연은 말을 하지 않아 영어를 몰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8인조 백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장기간 공연을 했고 2008년 내한 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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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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