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영화

뻔뻔한 딕 & 제인

울프팩 2006. 4. 5. 23:03

앞에 '뻔뻔한'을 못 본 상태에서 '딕 & 제인'만 보고 바비 빈튼이 부른 아름답고 슬픈 노래가 떠올랐다.
혹시 그 팝송을 소재로 만든 영화인가 싶었는데, 얼토당토않게 짐 캐리와 티아 레오니가 부부로 나오는 코미디였다.

제인 폰다가 등장하는 1977년 동명 영화를 딘 패리소트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란다.
회사가 망하고 직원들이 거리에 나앉아도 신경쓰지 않고 회사 재산을 뒤로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운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CEO를 딕과 제인 부부가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 과정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길고 지리하다는 점이다.
부부가 응징에 나서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부질없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때우더니 응징 방법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만큼 어설프고 어이가 없다.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가 궁금할 정도로 이야기가 잡스럽다.
끝에 엔론을 살짝 언급한 것으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믿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이 채안되는 듯 싶다.
그런데도 마치 2시간 이상처럼 길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것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짐 캐리 얼굴 뿐이다.
그도 참 많이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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