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의사였던 아더 코난 도일 경이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 '주홍색 연구'를 처음 발표한 것은 그의 나이 28세때였다.
당시 그는 셜록 홈즈가 훗날 유명해지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첫 번째 작품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두 번째 작품 '4인의 서명'이 인기를 끌면서 셜록 홈즈는 유명해졌고, 훗날 탐정의 대명사같은 존재가 됐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 등 총 60편의 홈즈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 계림문고에서 나온 홈즈 시리즈로 숱한 불면의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황금가지에서 나온 홈즈 전집을 통해 코난 도일 경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당연히 이 작품들은 영화와 TV드라마 등으로도 제작이 됐는데, 영국 BBC TV에서 2010년 제작한 '셜록'(Sherlock) TV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홈즈 역을 맡은 영화가 액션에 초점을 맞춘 황당한 작품이라면, BBC웨일즈의 하츠우드필름에서 제작한 TV 시리즈는 홈즈를 완벽하게 현대판으로 재구성한 추리극이다.
3편으로 구성된 시즌 1에서 셜록 홈즈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커다란 삼성 LCD TV로 사건 소식을 접한다.
그의 충실한 사건 기록자 역할을 한 존 왓슨 박사는 블로그에 사건 기록을 남긴다.
이들이 런던 거리를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뛰어난 구성과, 홈즈의 생각이나 각종 단서를 영상 위에 글자로 표시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훌륭하게 묘사했다.
그만큼 표현과 구성이 기발해 마치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덕분에 시즌 1이 크게 성공해 BBC는 올해 초 시즌 2를 방영했다.
국내에서도 OCN이 2010년과 올해 시즌 1과 2를 내보내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주홍색 연구' '눈 먼 은행원' '잔혹한 게임' 등 3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시즌1을 두 장의 디스크에 담았다.
1080i HD의 16 대 9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무래도 1080p 보다는 떨어지지만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일부 어두운 장면에서 암부 디테일이 부족한 문제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샤프니스와 색감이 선명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박력있고,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2008년 공개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시즌2에는 홈즈 시리즈 가운데 가장 무서운 '바스커빌가의 개'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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