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장인 : 지로의 꿈 (블루레이)

일본 도쿄 긴자 지하철역 근처에 유명한 초밥집 스키야바시 지로.
좌석은 불과 10개여서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고 코스 가격은 1인당 3만엔, 즉 현재 환율로 34만원으로 꽤나 비싸다.

도대체 무엇이 스키야바시 지로를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데비잇 겔브 감독의 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 지로의 꿈(Jiro Dreams Of Sushi, 2011년)은 이를 파헤쳤다.

비결은 다름 아닌 이 곳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오노 지로.
촬영 당시 85세의 이 노인은 25세때부터 초밥을 만들어 60년 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으로, 그야말로 '미스터 초밥왕'이다.

기네스북에 최고령 요리사로 기록된 그는 압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으로 독특하게 밥을 지어, 엄선한 식재료로 초밥을 만든다.
그는 손님이 오면 세세하게 살펴보고 왼손잡이면 그의 왼편에 초밥을 놔주고, 여성이면 밥의 양을 약간 적게 만드는 등 맞춤형으로 요리를 제공한다.

이런 노력을 눈여겨 본 미슐랭 가이드는 2007년 이후 그의 초밥집에 최고점인 별 세계를 계속 부여했다.
겔브 감독은 이 같은 지로의 노력을 찬찬한 해설과 단정한 영상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지로의 두 아들과 제자, 유명한 일본 미식평론가의 인터뷰까지 싣고 지로의 정확하고 깔끔한 손놀림까지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아, 보고 있으면 절로 침이 넘어가게 만들었다.
그만큼 잘 만든 음식 프로그램이고 다큐멘터리로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작품이다.

'엘 불리'와 합본으로 블루레이 타이틀에 수록됐지만, 엘 불리보다 완성도가 더 높다.
1080p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이 좋다.

특히 색감이 우수해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초밥의 윤기가 제대로 살아 있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스시 장인 오노 지로. 25세때 초밥을 만들기 시작해 40세때 '스키야바시 지로'를 열었다.

스키야바시 지로는 도쿄 긴자 지하철역 근처 지하에 있다.

좌석이 불과 10개여서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 메뉴도 오로지 초밥 하나 뿐이다.

지로의 큰 아들 요시카즈는 새벽같이 츠키지 수산시장에 나가 신선한 식재료를 사온다.

롯본기힐에 위치한 2호점. 지로는 오래도록 수업을 받은 작은 아들 타카시에게 2호점을 맡겼다.

지로의 고민은 사라지는 식재료들이다. 치어까지 잡아들이는 어자원 남획과 환경오염으로 좋은 초밥 재료를 점점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지로는 자라지 않은 참치는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당 3만엔의 코스요리를 시키면 이렇게 바로 초밥을 만들어 올려준다. 오징어 초밥인 스미이카.

대합 초밥인 하마구리.

고등어 초밥인 사바. 잡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비려서 먹기 힘든데, 신선해서 괜찮은 듯.

디저트처럼 나오는 계란구이인 다마고야키. 꼭 카스테라같다.

지로는 외출시 손을 보호하려고 항상 장갑을 끼고, 미각 유지를 위해 커피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지로 옆에 안경 쓴 사람이 큰 아들 요시카즈다.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어서, 잘 때 지로의 집 방향으로는 발을 뻗지 않는다"는 60대 노제자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스시장인:지로의꿈 엘불리:요리는진행중 스시장인:지로의꿈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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