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를 아름답게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매번 경탄하게 된다.
아름다운 영상도 영상이지만,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견뎠을 인고의 시간과 집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영상 예술가들의 장인정신이다.
디즈니네이처에서 만든 '아프리칸 캣츠'(African Cats, 2011년)도 그런 작품이다.
아프리카 초원을 주름잡는 사자와 치타 일가를 따라 다니며 촬영한 이 작품은,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수예가의 수공예품처럼 제작진의 열과 성의가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영상들로 가득하다.
특히 우리가 아프리카를 찾아간들 쉽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아니어서 더더욱 가치가 빛난다.
이 작품의 특징은 무턱대고 초원을 누비며 보이는 동식물을 찍은게 아니라, 영화처럼 특정 사자와 치타를 주인공으로 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식이다.
그래서 그들의 삶과 죽음, 투쟁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하지만 그 점이 자연 다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일부러 꾸민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본이 있는 드라마처럼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그렇지만 이 작품의 빛나는 영상을 가릴 만큼 흠이 되지는 않는다.
가급적이면 이 작품은 블루레이로 보는 게 좋고, 가능하다면 프로젝터를 이용해 100인치 정도로 키웠을 때 풀HD로 촬영한 와이드스크린 영상의 진가가 발휘된다.
새삼 광활한 아프리카와 그 속에서 사는 위대한 동물들에게 경외감이 들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발군의 화질을 자랑한다.
미세한 동물들의 털 한올한올, 거미줄에 송송맺힌 이슬 방울을 보면 절로 경탄이 나온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특히 묵직하게 울리는 저음은 사자의 포효소리에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다.
부록으로 제작진 해설과 제작과정, 뮤직비디오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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